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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BC주민 60% "올해는 외식도 배달도 줄일 것"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5-01-15 09:42 수정 25-01-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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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멈춘 식당가... "해피아워만 북적"


TD은행 설문 "절반 이상 소비 줄인다"


생활비 부담이 늘면서 BC주 주민들이 외식과 배달음식 소비를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다.


TD은행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BC주 주민 54%가 올해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특히 60%는 외식과 배달음식 소비를 축소하겠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37%는 "이미 할 수 있는 모든 절약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BC주 레스토랑푸드 서비스협회는 현재 식당가의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해피아워 시간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한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할인 혜택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며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식당가 매출은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처럼 대형 행사가 있을 때만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업계는 올해 개최 예정인 주노상 시상식과 FIFA 월드컵 등 대형 행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밴쿠버 지역 식당들은 각종 규제와 비용 증가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사업자 등록비와 주차비용이 계속 오르는 가운데, 최근에는 건물 내 천연가스 사용 제한 정책까지 더해져 업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일부 업주들은 과도한 정부 규제로 사업 지속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설문 결과 BC주 주민들은 식비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지출 감축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47%는 가격비교 쇼핑을 늘리겠다고 답했으며, 32%는 대형마트 자체브랜드 PB상품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여행, 구독서비스 등 비필수 지출을 우선적으로 줄이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주민 4명 중 1명은 올해 재정 상황이 작년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47%는 물가상승과 생활비 부담이 가장 큰 도전과제라고 응답했으며, 대다수가 일상적인 지출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한편, 열심히 일해도 생활수준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 주민은 "노력한 만큼의 보상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실망스럽다"며 "소수 계층만 혜택을 보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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