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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주3회 세탁X155리터X52주=연간 24톤 물소비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5-01-16 09:46 수정 25-01-1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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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패션이 만든 가나 해변의 옷무덤


"옷 오래 입기가 환경 지키는 길"


스웨터 계절당 한번 세탁이 수명 연장 비결


침구류는 2주마다 고온세탁으로 위생 관리


저렴한 의류 대량 생산과 소비가 만든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의류 관리법이 주목받고 있다. 잦은 세탁을 줄이고 적절한 관리로 의류 수명을 연장하는 것만으로도 환경보호에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평균적인 2인 가구가 세탁기를 주 3~5회 사용할 경우, 한 번에 155리터의 물이 소비된다. 이는 연간 24톤 이상의 수자원 낭비로 이어진다. 소셜미디어의 트렌드 변화와 저가 의류 생산으로 인한 과다 소비는 환경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가나의 아크라(Accra) 해변은 버려진 의류로 뒤덮여 있다. 한때 깨끗했던 해변이 이제는 의류 쓰레기장으로 변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품질 의류를 구매해 오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가 코트 다섯 벌보다 고품질 코트 한 벌을 오래 입는 것이 환경에 더 이롭다.


의류별 관리법을 보면, 스웨터는 가장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니트 직조 특성상 잦은 세탁은 옷의 형태를 망가뜨린다. 계절당 한 번 정도만 세탁하고, 냄새 제거가 필요할 때는 보드카나 소독용 알코올을 물에 섞어 분무하면 된다.


본격적인 세탁이 필요할 때는 차가운 물에 세제를 풀어 담그고, 양모 등 천연섬유는 헤어컨디셔너를 약간 첨가하면 윤기가 살아난다. 세탁기 사용시에는 반드시 찬물로 가장 약한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청바지는 세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필요할 경우 모든 지퍼와 단추를 잠그고 뒤집어서 찬물에 세탁한다. 반드시 자연 건조하고, 다림질로 주름을 잡아준다.


상의류는 얼룩 제거가 관건이다. 깨끗한 천으로 가볍게 두드려 얼룩을 제거하고, 심한 얼룩은 부드러운 칫솔과 아이보리(Ivory) 비누로 문질러 세척한다. 겨드랑이 부분이 누렇게 변색된 경우, 과산화수소와 베이킹소다, 물을 섞어 만든 페이스트를 발라두면 효과적이다.


브래지어 등 속옷류는 따뜻한 물에 세제를 풀어 5~10분간 담가두었다가 헹구는 것이 좋다. 세탁기 사용시에는 반드시 망에 넣어 세탁해 클립이나 훅이 보존되도록 해야 한다.


침구류는 1~2주마다 한 번씩 뜨거운 물로 세탁이 필요하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거나, 알레르기가 있거나, 반려동물과 함께 자는 경우 더 자주 세탁해야 한다. 이불커버나 큰 침구는 대형 세탁기가 있는 세탁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환경보호를 위해서는 의류 구매부터 관리까지 전반적인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고품질 의류를 구매해 적절히 관리하면서 오래 사용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소비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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