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전기차 만족도는 '최고'… 충전소 부족은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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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초 400kW 초고속 충전기 도입 예정
조사 대상자 86% "다음에도 전기차 구매하겠다"
전기차 1천km 주행비용 17달러에 불과
캐나다자동차협회가 실시한 대규모 설문조사에서 BC주의 급속한 전기차 보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충전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협회가 지난해 10월 BC주 전기차 소유자 5천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응답자 70%가 공공 충전시설 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전기차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86%로 매우 높았으며, 특히 97%가 가솔린 차량 대비 연료비 절감 효과를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전기차 1천km 주행 시 연료비용이 17달러에 불과해 기존 가솔린 차량과 비교할 때 획기적인 비용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경제성은 전기차 시장 확대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BC하이드로는 충전 인프라 혁신을 위해 2025년 초 400kW 초고속충전기 설치를 본격화한다. 신형 충전기는 단 2-3분 만에 100km 주행거리를 충전할 수 있어 충전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전망이다.
BC주정부는 최근 대대적인 '전기 고속도로' 구축 사업을 마무리했다. 주요 도로를 따라 약 150km 간격으로 155개 충전소와 310개 이상의 고속충전기를 전략적으로 배치해 장거리 운전자들의 충전 접근성을 대폭 개선했다.
메트로 밴쿠버 광역지구의 2023년 보고서는 2050년까지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만 수천 개의 추가 충전소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를 고려할 때 충전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S&P 글로벌 통계는 BC주의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4년 4분기 BC주 신규 차량 등록의 25%가 전기차로, 캐나다 전국 평균 16.5%를 크게 상회했다. 전기차 구매 열풍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대기 질 개선과 환경 보호를 위한 전기차 전환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연방정부는 2035년까지 신규 경차 판매를 100% 전기차로 전환하는 야심찬 목표를 수립했으며, 단계별로 2026년 20%, 2030년 60%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BC주의 전기차 보급 확대는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 구축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공공과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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