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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프릴랜드 전 부총리, 연방 자유당 대표 출마 선언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5-01-17 09:43 수정 25-01-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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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hrystia Freeland 페이스북


"미국이 치면 우리도 친다... 물러서지 않을 것"


보건·수산장관 등 13명 지지선언... 과반 확보 관건


윌킨슨 에너지장관 "트럼프 협상 대비" 불출마 결정


연방 자유당의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전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17일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마크 카니 전 중앙은행 총재와의 양자 대결 구도가 확정됐다.


프릴랜드 전 부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출마를 선언했다.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주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추후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마 선언은 카니 전 총재가 전날 에드먼턴에서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데 대한 즉각적인 대응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마크 홀랜드 보건장관과 디안 르부티에 수산해양부 장관을 포함한 13명의 주요 인사들이 프릴랜드 전 부총리 지지를 선언했다.


특히 프릴랜드 전 부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캐나다 관세 위협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천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취임 후 캐나다산 수입품 전체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프릴랜드 캠프는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적 압박과 국경 재획정 위협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보복 관세를 통한 맞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당권 도전이 유력했던 조나단 윌킨슨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재의 대미 협상 국면에서 장관직을 유지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앨런 록 전 장관 등 자유당 중진들은 프릴랜드 전 부총리가 지난 10년간 핵심 각료직을 수행하며 보여준 역량과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온타리오주 자유당 의원단 대표인 마이클 코토씨도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자유당 내부에서는 아직 과반수의 현직 장관들이 지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두 후보의 정책 비전과 리더십 스타일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프릴랜드 전 부총리의 주요 지지자들은 온타리오주에서 롭 올리펀트, 제임스 말로니, 리아 테일러 로이, 줄리 다브루신, 로이드 롱필드 의원 등이며, 퀘벡주에서는 알렉산드라 멘데스, 앤서니 하우스파더 의원이 포함됐다.


추가로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의 켄 맥도널드, 노바스코샤주의 레나 디아브, BC주의 켄 하디, 매니토바주의 벤 카 의원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메티스 혈통 논란으로 각료직에서 물러난 전 관광장관 랜디 부아소노씨도 지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당권 경쟁은 차기 총선을 이끌 자유당의 새로운 리더십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미국과의 통상 갈등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누가 당을 이끌게 될지 캐나다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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