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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트럼프 취임에 글로벌 금융시장 크게 요동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5-01-20 09:37 수정 25-01-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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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밈코인' 출시에 비트코인 5.5% 급등


재생에너지 철폐 예고에 유럽 신재생株 폭락


Fed 금리인상설까지... 국채수익률 6%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하루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부부의 밈코인(Memecoin) 출시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예고된 행정명령들로 인해 주요 자산 가격이 큰 폭으로 변동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주말 사이 5.5% 급등했다. 트럼프와 멜라니아 트럼프가 각각 자신들의 밈코인을 공개한 영향이다. 반면 미국 S&P500 선물은 0.1% 하락했고, 미국 달러화는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는 취임 직후 이민, 관세, 에너지 정책 등에 관한 다수의 행정명령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재생에너지에서 벗어나 국내 에너지 생산을 늘리겠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멘스에너지, 에넬, 베스타스 등 유럽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통화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무역, 틱톡, 펜타닐 문제 등을 논의한 이 통화에 대해 트럼프는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으며, 이는 아시아 증시 전반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노무라와 티로우프라이스는 올해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6%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채권 트레이더들은 시장의 일반적인 전망과 달리 연준의 다음 행보가 금리 인하가 아닌 인상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금융시장 분석에 따르면, 추가 재정부양책과 감세, 관세 인상 등 트럼프의 정책이 달러 강세와 국채 수익률 상승을 지속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자산운용은 이러한 정책들이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충격을 일으켜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틱톡은 미국 내 서비스를 재개했으며, 트럼프는 중국 기업의 매각 시한을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반도체부터 전기차, 조선에 이르기까지 미중 기술 경쟁과 기후변화 정책 변화에 따른 투자 결정도 주목받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취임 3일 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화상 연설을 할 예정이다. 래리 핑크, 레이 달리오, 마크 베니오프 등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이번 포럼에서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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