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정부 '블랙리스트'... 캐나다 시크교도 입국 통제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캐나다 | 인도정부 '블랙리스트'... 캐나다 시크교도 입국 통제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5-01-20 09:37 수정 25-01-20 10:21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자료사진


트뤼도 총리 발언 이후 블랙리스트 급증


"인도 비자로 캐나다인 감시" 법률가들 경고


언론인도 입국 거부... 인도의 '조용한 보복'


인도 정부가 해외 시크교도와 언론인들에 대한 입국 제한을 강화하면서 캐나다계 인도인들의 고국 방문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캐나다 시민권자가 인도 공항에서 강제 구금된 후 추방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구르차란 싱 반와이트 씨의 사례는 인도 정부의 강경책을 보여준다. 50년간 캐나다 시민권자로 살아온 77세 노인이 새해 전날 암리차르 공항에서 36시간 동안 감금됐다가 강제 추방됐다.


의료자선단체 국제펀자브재단을 운영하며 수십 년간 인도를 오갔던 반와이트 씨는 이번에 처음으로 입국을 거부당했다. 최근 심장 수술을 받은 그는 추운 방에 감금된 채 화장실 사용도 제한받았으며, 인도 관리들로부터 '칼리스탄(Khalistan, 시크교 분리주의 운동) 지지자'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들어야 했다.


인도 정부는 '유해인물 명단'이라는 블랙리스트로 입국 제한 대상자를 관리하고 있다. 2023년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캐나다 시크교 운동가 하르딥 싱 니자르 살해 사건의 인도 정부 연루 의혹을 제기한 이후 블랙리스트에 오른 캐나다인이 급증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인도 정부가 비자 발급을 감시와 통제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글로벌뉴스는 인도 정부가 시크교도들에게 '인도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담은 진술서를 요구하며 비자를 발급한다고 보도했다. 인도 외교관들이 비자 발급 과정에서 캐나다 내 감시요원 역할을 강요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밴쿠버의 이민법 변호사들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힌두 민족주의 정부가 비판적 목소리를 억압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인도 정부는 해외 거주자들을 감시하는데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으며, 블랙리스트 등재 사실도 당사자에게 통보하지 않는다.


미국의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앙가드 싱의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인도의 반무슬림 시민권법을 다룬 다큐멘터리 '인디아 버닝'을 제작한 후 2022년 델리 공항에서 추방됐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 작품을 '국가를 폄훼하는 반국가적 선전'으로 규정했다.


반와이트 씨의 경우, 자신의 해외시민권 카드가 여전히 유효한지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그는 최근 펀자브에서 열린 시크 제국 역사 관련 행사 참석이 입국 거부의 원인이 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캐나다 외교부는 각국이 자국 국경 통제권을 갖고 있다며, 이민 문제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많은 캐나다 시크교도들이 고액의 항공권을 구매하고 14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인도에 도착했다가 입국을 거부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안고 있다. 시크교 커뮤니티에서는 인도의 비자 정책이 해외 시민에 대한 부당한 외국 간섭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6,381건 1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버퀴틀람 주택가서 총격전... 조직폭력 연루 가능
사진=CTV캡쳐피해자 차량 다른 차와 충돌... 추가 피해자 없어사건 현장서 차량 충돌까지 이어져총상 입은 30대 남성 "생명 지장 없어"[2신] 버퀴틀람 주택가에서 차량을 이용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범인들이 도주 과정에서 차량
02-10
캐나다 써리 학교운동장서 경찰 대치중 총격으로 10대 사망
클레이튼하이츠 인근 학교운동장서 총기 소지 신고돼현장 CCTV에 경찰과 대치 장면 포착... 2발 총성 뒤 사망학교측 "긴급 상담 지원"... 동네 주민들 추모 꽃다발 이어져써리 클레이튼 하이츠(Clayton Heights) 지역의 한 학교 운동장에서
02-10
캐나다 밴쿠버 찾은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교육협력 방안 논의
견종호 밴쿠버 총영사가 밴쿠버를 방문중인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과 일행을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양측은 경기도-BC주 간 학생 교류 확대와 한글의 제2외국어 채택 등 교육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제공=주밴쿠버총영사관]
02-10
캐나다 잊혀진 퇴직연금 36억 달러... 20만 명 연락 두절
첫 직장 퇴직연금 잊고 사는 가입자 속출주소·전화번호 변경에 수급자 찾기 막막"연금 수급권자 상당수 이미 사망 추정"온타리오주에서 수급권자를 찾지 못한 퇴직연금이 36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대 시절 첫 직장에서 가입한 연금
02-10
캐나다 캐나다 156년 역사... 독립국 지위 놓고 뜨거운 논쟁
건국 이래 영국-미국 영향권... 진정한 독립 과제"이스라엘처럼 자주국방 능력 키워야" 목소리안보·경제 새 도전... 독자생존 전략 모색캐나다가 건국 15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진정한 독립국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02-10
캐나다 밴쿠버 출신 제롬 유 한인 감독 첫 장편 상영
유럽 영화제 2관왕 '몽그렐스' 고향 밴쿠버 귀환90년대 캐나다 시골마을서 펼쳐지는 한인가족 3부작메이플리지서 촬영... VIFF센터서 14일 첫 상영코퀴틀람과 포트무디에서 성장한 제롬 유(Jerome Yoo) 한인 감독이 첫 장편영화로 고향 관객들과 만
02-10
캐나다 랭리 윌로우브룩 쇼핑몰 새 주인 맞아... 대규모 재개발 시동
토이고 회장의 샤토홀딩스 인수... 매각가 비공개랭리시티·타운십 걸친 초대형 부지 6개월만에 매각공항 고도제한 완화 여부 따라 재개발 계획 수립랭리의 대표적 상업시설인 윌로우브룩파크(Willowbrook Park) 쇼핑몰이 밴쿠버 자이언츠 하키팀 구단주가
02-10
캐나다 써리 주택가 강도단 4개월째 활개... 주민들 "밤마다 불안"
저녁 5시~9시 사이 집중... 3인조 범행 수법 포착파노라마 리지·크레센트 비치까지 범행 지역 확대주민들 자체 순찰조 꾸려 범죄 예방 나서써리 남부의 고급 주택가에서 4개월 동안 계속된 연쇄 침입절도로 지역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다. 범인들은 특히
02-10
캐나다 한국전쟁 영웅 빅터 플렛 씨에 대통령 훈장 수여
보훈처 차관 밴쿠버 총영사관서 수여식 연아 마틴 상원의원 등 고위급 인사 참석빅토리아 출신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빅터 플렛(Victor Flett)씨가 한국 정부로부터 대통령 훈장을 받았다.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은 지난 7일 밴쿠버 총영사관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02-10
캐나다 에어캐나다 "승객이 없다"... 실제 탑승객 항공편 무더기 취소
6개월간 최소 6건 발생... 피해 승객 법원 제소 승소항공사 "인적·기술적 오류" 해명... 교통부 조사 착수에어캐나다가 실제 탑승한 승객들의 기록을 누락한 뒤 '노쇼' 처리해 귀국 항공편을 무더기로 취소한 사실이 드러났다
02-10
캐나다 PNE 플레이랜드 200명 대규모 채용... 15세 이상 누구나
놀이기구·식음료·손님 응대 등 다양한 직종 모집3월 9일까지 지원자 우선 선발... 직무 교육도 제공직원 가족의 밤 등 특별한 혜택도 마련밴쿠버의 대표적인 놀이공원 플레이랜드(Playland at the PNE)가 5월 개장을 앞두고 대규모 채
02-10
캐나다 "내 집 없어도 새 생명이 주는 기쁨이 더 커"... 싱글맘 도전기
나나이모 해양생물학자의 선택 "아파트에서도 행복한 육아"주거비 급등에도 출산 선택한 35세 여성의 이야기나나이모에서 새로운 가족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해양생물학자 브렛 하워드 씨(35)는 치솟는 집값에도 불구하고 비혼모의 길을 선택했다.바닷가에서 조석
02-10
월드뉴스 단 하루만에 78명 숨졌다…시퍼렇게 질린 대만, 무슨 일
9일 오전 2시 대만 기온. 사진 대만 중앙기상서 캡처아열대 기후 대만에서 ‘북극발 한파’ 여파로 기온이 급강하해 하루 만에 78명이 사망했다.9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은 각 지자체 소방국 자료를 인용해 8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만에 불어닥친
02-10
캐나다 자산관리사도 고객도 고령화... 금융권 세대교체 준비
금융권 "고객자산 보호장치 강화"... 고령화 대책 마련"부모 자산관리 못해요"... 금융권, 자녀세대 승계 고민금융권이 고령화 시대를 맞아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한 새로운 제도를 마련한다. 온타리오주는 2025년 1월부터 법
02-10
캐나다 프랑스 주재 캐나다 대사 "트럼프의 주권 위협 국제법 위반 가능"
미국 "캐나다 군사보호 재검토"... 국제사회 비난 여론EU·인도와 대미 공동전선... AI 정상회의서 연대 강화NATO 사무총장과 긴급회동... 동맹국 안보협력 재확인미국이 캐나다 주권을 정면으로 위협하는 발언을 쏟아내며 북미 외교관계가
02-10
월드뉴스 시진핑, 美 80개 품목에 보복관세…트럼프 돈줄부터 때렸다
10일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정적 후원자들이 운영하는 석탄·석유·자동차 등을 겨냥한 10~15% 보복관세 부과를 단행하면서 제2차 미·중 관세전쟁이 시작됐다. 7일 중국 상하이 양산항에 중국 국기를 단 컨테이너선이
02-10
캐나다 흑인 여성 42% "폭력에 노출"... 소수민족 최다
"신고해도 변한 건 없어"... 피해자들 침묵 선택가정폭력 피해 흑인여성들 "도움받을 곳 없다"캐나다 흑인 여성의 42%가 가정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조사 결과, 다른 소수민족 평균(29%)보다 13%포인트 높은 수치
02-10
월드뉴스 트럼프, 1센트 동전 신규 생산중단 지시…"제작에 돈 더 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조 비용이 액면가보다 더 비싸다는 이유로 1센트(약 14원) 동전 주조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1센트 앞면에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그려져 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 널린 1센트 동전(2400억개)을 모두 합치면 60만 t이다.
02-10
월드뉴스 "한국 제2의 도시 부산, 멸종 위기…인구 재앙" 英매체의 지적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연합뉴스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한국 제2의 도시인 부산이 저출산과 고령화 등에 따른 인구 감소로 인구 재앙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FT는 9일 ‘멸종 위기: 한국 제2의 도시, 인구 재앙을 우려하다’는 제목의
02-10
캐나다 시투스카이 고속道 3중 충돌, 양방향 통행 재개
오후 10시경 양방향 교통 다시 개방 9일 오후 99번 고속도로에서 차량 3대가 잇따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7명의 부상자가 로워메인랜드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여파로 고속도로 양방향이 6시간 넘게 전면 통제됐다가 일요일 밤 9시 48분에 통
02-09
캐나다 변기 시트도 주마다 다른 기준… '작은 나라' 13개가 모인 캐나다
주류 판매부터 언어 규제까지... 연간 2천450억 달러 경제 손실간호사·변호사도 주 이동시 재시험... 자격증 인정 제도 미비퀘벡주 프랑스어 보호법까지... 기업들 13개 규정 맞추기 진땀캐나다에서는 주(州)마다 서로 다른 규제로 인해 연간 2천450억
02-08
캐나다 한인男 피습한 범죄자도 하루만에 석방... BC주 사법제도 논란
지난달 31일 피습을 당해 중상을 입고 입원 치료중인 제레미 김 씨.[사진=GoFundMe]캐나다 헌장과 공공 안전 사이... 법원의 고민 깊어져재범 가능성·도주 우려 없으면 석방 불가피24시간내 보석심사... 재판출석·재범 가능성만 판단BC주
02-08
캐나다 '냉장고 털기'… 과소비 줄이고 식비 절약 새 바람
한 달 식료품점 안 가기... 가계 지출 월 400달러 절약하루 3kg 버려지는 음식물... 가구당 연 1800달러 낭비한 달 동안 장 보러 가지 않기" 챌린지(No Grocery Challenge)가 캐나다에서 새로운 절약 문화로 떠오르고 있다. 식료품 물가
02-08
월드뉴스 트럼프발 관세전쟁 한국 반사이익…값싼 '캐나다 원유'에 기대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한국의 정유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이 캐나다산 원유에 관세를 부과하면 해당 원유 중 일부가 아시아로 넘어오며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는
02-08
캐나다 그랜빌 스트리트 발길 뚝… 상인들 즉각 대책 요구
재개발 20년 청사진에도 공실만 늘어상권 붕괴 막을 실질적 대책은 실종역사적 유흥가 살리기 나선 밴쿠버시밴쿠버의 상징적인 유흥가 그랜빌 스트리트가 심각한 공실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밴쿠버시가 20년 장기 재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상인들이 요구하는 당면
02-08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