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룰루레몬 등 캐나다 대형 소매업체들 中 공장 이전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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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네디언 타이어 "중국산 비중 대폭 축소... 리스크 감소"
40년 중국 의존 끝... 룰루레몬·아리치아 생산기지 이전 본격화
의류부자재 생산망 장악한 중국... 완전 탈피는 역부족
캐나다의 주요 소매업체들이 중국 생산기지 이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트럼프의 대중국 관세와 위구르족 강제노동 논란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몬트리올의 의류업체 그룹다이너마이트는 중국 생산시설의 상당 부분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 미국에 109개의 개라지 매장과 5개의 다이너마이트 매장을 운영하는 이 회사는 미국 시장에서의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
밴쿠버의 대표적 의류 브랜드 아리치아와 룰루레몬도 생산기지 다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아리치아는 2016년 상장 이후 꾸준히 생산기지를 분산해왔으며, 현재 대부분의 제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하고 있다. 룰루레몬은 한발 더 나아가 중국 생산 비중을 3% 수준으로 낮췄다.
캐네디언 타이어는 올해 들어 생산지 이전을 대폭 확대했다. 글로벌 브랜드 헬리한센을 보유한 이 회사는 작년 대비 중국 의존도를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탈중국 움직임은 최근의 현상이 아니다. 첫 트럼프 행정부 시기부터 시작된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생산기지 이전을 검토해왔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대중국 관세가 유지되면서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강화됐다. 대표적으로 신발 브랜드 스티브매든은 중국산 제품 비중을 당초 계획했던 10%가 아닌 40%까지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위구르족 강제노동 문제도 기업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 시행으로 중국산 제품이 미국 세관에서 통관이 거부될 수 있는 리스크가 커졌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면화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생산의 중심지로, 강제노동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지역이다.
중국의 인건비 상승도 생산기지 이전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경제발전으로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생산비용 부담이 늘어났다.
하지만 완전한 탈중국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은 의류 제조에 필요한 지퍼, 안감 등 부자재 생산의 핵심 거점이다. 또한 중국 기업들이 동남아시아 전역의 공급망에 투자하고 있어, 생산기지를 옮기더라도 중국과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기는 쉽지 않다.
일본은 자국 기업들의 탈중국을 지원하기 위해 본국이나 동남아시아로의 생산기지 이전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도 유사한 정부 지원 방안 도입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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