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보석상들 노리는 연쇄 강도 확산... 2년새 3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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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돌진·망치 든 4인조... 진화하는 범행수법
런던·토론토 등 온타리오 전역에서 활개
온타리오주에서 보석상을 노린 '스매시 앤 그랩(Smash-and-grab)' 강도 사건이 급증하면서 업계가 비상이다. 범행 수법은 갈수록 대담해지고,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캐나다 보석상협회 산하 보안감시기구 '쥬얼러스 비질런스 캐나다'는 코로나19 이후 보석상 강도 사건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으며, 특히 작년부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 조사 결과, 토론토의 보석상 강도 사건은 작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필지역은 3배 이상, 요크지역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미시사가에서는 최근 차량을 매장에 돌진시키는 대담한 수법까지 등장했다.
범죄 양상도 변화하고 있다. 초기에는 단순히 진열장을 부수고 물건을 훔치는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직원들을 위협해 금고나 보관실의 보석까지 요구하는 등 폭력성이 높아지고 있다.
런던시에서도 연이어 사건이 발생했다. 1월 7일 와나클리프 로드 사우스에서는 검은 옷을 입은 4인조가 보석상 침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실패 후 흰색 SUV를 타고 도주했으며, 틸슨버그 근처에서 위험한 운전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지난 9일 저녁 8시 10분경에는 웰링턴 로드의 화이트오크스몰에서 망치로 무장한 4명의 복면범이 보석상 진열장을 부수고 보석을 훔쳐 달아났다. 이 중 2명은 도주 중 체포됐는데, 오타와와 토론토 출신의 28세 남성들로 확인됐다.
보석이 강도들의 주요 표적이 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고가의 가치에 비해 운반이 쉽고, 금과 보석의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안정적이어서 현금화가 용이하다는 점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강화유리 설치, 출입통제 시스템 도입 등 보안 강화에 나섰다. 보험사와 경찰이 참여하는 대책회의도 준비 중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처벌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는 범인이 체포되더라도 다음날 풀려나는 경우가 많아 실효성 있는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런던 경찰은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관련 정보나 차량 블랙박스, 휴대전화 영상, 감시카메라 영상 등이 있다면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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