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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주민 반발에 월드컵 캐나다팀 훈련장 UBC로 최종 확정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5-01-21 09:41 수정 25-01-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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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얼 사우스 공원 계획 전면 철회


첨단 축구개발센터 활용... "국제 수준 시설 갖춰"


밴쿠버시가 2026 FIFA 월드컵을 대비해 캐나다 남자 축구 대표팀의 훈련장을 UBC로 최종 결정했다. 당초 훈련장을 메모리얼 사우스 공원에 건설하려던 계획은 주민들의 강한 반대로 취소됐다.


새 훈련장으로 선정된 UBC 포인트 그레이 캠퍼스의 국립축구 개발센터는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사용하는 최첨단 축구 전용 시설이다.


기존 계획에 따르면 메모리얼 사우스 공원은 탈의실과 조명시설 설치를 위해 대규모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로 인해 2026년 가을까지 공원의 산책로와 녹지 공간이 폐쇄될 가능성이 컸다.


공원위원회는 지난해 12월 9일 회의에서 훈련장 건설을 승인했지만, 여러 위원들이 UBC 시설 활용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주거 지역의 작은 공원을 국제 대회 훈련장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밴쿠버시는 UBC와 협의를 통해 국립축구 개발센터를 월드컵 훈련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얼 사우스 공원은 현재 모습 그대로 지역 주민들이 계속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공원 보존을 위해 활동해 온 시민단체들은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공원이 약 2년간 폐쇄되고 영구적인 시설 변경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완전히 해소됐기 때문이다.


2026년 FIFA 월드컵에서는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7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밴쿠버시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UBC 훈련장이 월드컵 성공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밴쿠버시는 초기 검토 과정에서 메모리얼 사우스 공원과 킬라니 공원을 후보지로 선정했으나, 주민들의 반대와 더 나은 대안이 확인되자 계획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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