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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밴쿠버 시의원 2명 보궐선거... 4월 5일 실시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5-01-22 09:36 수정 25-01-2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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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밴쿠버당 선거자금 의혹 '2년째 미해결'


봄방학과 겹쳐 투표율 하락 우려, 선거비용 200만 달러


밴쿠버 시의회가 오는 4월 5일 시의원 2명을 뽑는 보궐선거를 실시한다. 21일 시의회는 선거 예산 200만 달러를 승인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선거는 녹색당의 에이드리안 카 의원과 원시티당(OneCity)의 크리스틴 보일 의원이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치러지게 됐다. 보일 씨는 주의회 의원에 당선됐고, 카 씨는 켄 심 시장과의 갈등으로 사임을 선택했다.


선거는 2월 18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3월 18일부터는 우편투표가 시작되고, 3월 26일과 4월 1일에는 시청에서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가장 큰 논란은 투표소 수의 대폭 감소다. 2022년 총선 때 82곳이던 투표소가 이번에는 25곳으로 줄어든다. 이는 2017년 보궐선거 때의 50곳보다도 적은 수치다. 시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소를 고르게 배치해 접근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하지만, 시의원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구나 선거 기간이 봄방학과 겹쳐 투표율이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22년 총선에서 우편투표는 전체의 2%(1만200표)에 그쳤고, 지난 보궐선거의 투표율은 11%에 불과했다.


한편 야권 3당(녹색당, 팀포리버블밴쿠버당, 진보연합당)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여당인 ABC밴쿠버당의 2022년 선거자금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선관위는 ABC당을 포함한 12개 정당의 선거자금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선거 구도도 윤곽을 드러냈다. 팀포리버블밴쿠버당은 2명의 후보를 내기로 했고, 녹색당과 진보연합당은 각각 1명의 후보를 내고 원시티당과 연대하기로 했다.


시는 매년 150만 달러씩 적립해온 선거 예비비(현재 430만 달러)에서 이번 선거 비용을 충당한다. 당선자들은 4월 말이나 5월 초 시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다.


차기 시의회 총선거는 2026년 10월 17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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