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BC주 카톨릭학교 25년 성폭력 은폐… 피해자 2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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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캐셀 고아원 가해교사들 조직적 도피 확인
학교·경찰·종교단체 침묵 속 피해자 늘어
피해규모 더 확대될 듯... 추가 제보 이어져
뉴펀들랜드주에서 학생 성폭력 범죄를 자백한 카톨릭 교사들이 BC주 사립학교로 비밀리에 전근된 후 200명이 넘는 추가 피해자가 발생한 사실이 드러났다.
밴쿠버 컬리지와 버나비의 세인트 토마스 모어 컬리지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에서 피해자들은 학교 측이 가해 교사들의 범죄 이력을 알고도 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197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크리스천 브라더스 소속 교사 6명이 뉴펀들랜드주 세인트존스의 마운트캐셀 고아원에서 학생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주정부와 경찰, 종교단체는 사건을 은폐하기로 결정했고, 에드워드 잉글리시 교사와 앨런 랄프 교사 등은 BC주로 전근됐다.
CFM 로펌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BC주에서도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두 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 피해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금까지 200명이 넘는 피해자가 제보했으며, 추가 신고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2021년 밴쿠버 컬리지 전 학생 대런 립트로트씨의 고발로 세상에 알려졌다. 립트로트씨는 2014년에야 자신을 성폭행한 교사가 뉴펀들랜드주에서 도피한 전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피해자들 중 12명은 세인트존스 대교구 파산절차에도 참여해 별도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처음에는 기각됐으나 항소심에서 인정을 받아 현재 보상액을 재산정하고 있다.
학교 측은 지난해 법정 밖 중재를 통한 해결을 시도했다. 하지만 보상 범위와 금액을 두고 피해자들과 합의에 실패했다. 마운트캐셀 고아원 관련 민사소송이 25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BC고등법원은 오는 10월 14일 재판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BC주 경찰은 두 학교의 전·현직 교직원들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성폭력 교사들의 범죄 이력을 학교와 교구가 알고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CFM 로펌은 현재도 두 학교에서 발생한 추가 학대 피해나 목격 사례를 제보받고 있으며,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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