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4천700만 달러 온라인 자금세탁 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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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비 30대 주도 대마초 범죄 자금 은닉 수법 드러나
차명회사로 범죄수익 세탁... 이메일 송금 수법 총동원
BC주·앨버타주 무허가 금융업체 다수 설립해 자금 세탁
연방경찰(RCMP) 금융범죄수사팀이 BC주와 앨버타주를 걸쳐 운영된 대규모 자금 세탁 조직을 검거했다.
수사 결과 버나비 거주 해리 서씨를 포함한 7명의 조직이 4천700만 달러 규모의 불법 대마초 판매 수익금을 세탁한 사실이 밝혀졌다.
수사당국은 서씨(30)가 2018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온라인 거래를 통해 대규모 자금 세탁을 주도했다고 발표했다. 서씨는 범죄 수익 은닉, 무허가 금융업 운영, 불법 대마초 판매 목적 소지 등 다수 혐의로 지난해 12월 30일 체포됐다.
이들은 BC주와 앨버타주에서 수많은 차명회사를 설립해 무허가 금융업체로 운영했다. 온라인 마약상을 통해 범죄 수익금을 수취한 뒤 이메일 송금으로 자금을 세탁하는 수법을 사용했으며, 수천만 달러의 자금이 이런 방식으로 처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씨는 에드먼턴과 버나비에서 불법 대마초 관련 사업체 2곳을 운영하며 범죄 조직으로부터 자금 은닉 대가를 받아왔다. 범죄 수익의 출처를 숨기기 위해 복잡한 거래 구조를 만들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금융거래분석센터와 국세청이 공조한 이번 수사로 이미 5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9월 칠리왁 거주 30대는 12개월 조건부 선고와 함께 5만 달러 이상의 범죄 수익금을 몰수당했으며, 나머지 4명은 모두 에드먼턴 거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팀은 이번 사건이 캐나다의 자금 세탁 및 범죄 조직 퇴치에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온라인 거래와 가상 화폐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자금 세탁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검거로 유사 범죄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씨는 지난 1월 3일 보석금 없이 석방됐으며, 당초 예정됐던 재판이 연기돼 오는 2월 28일 밴쿠버 지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검찰은 추가 공범과 범죄 수익금 추적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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