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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얼마나 남는다고” 美제품에 ‘추가 관세’… 자영업자들 당혹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5-03-16 10:53 수정 25-03-1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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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una_collective/Instagram


매장 30%가 미국산 제품… “고객들이 찾아 뺄 수도 없다”  


미국산 의존하던 상점들, 새로운 거래처 찾아야 하나

캐나다 정부가 미국산 제품에 25%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면서 BC주 소상공인들이 예상치 못한 비용 부담을 안게 됐다. 관세 시행이 예고됐지만, 적용 대상 품목이 명확하지 않아 혼란이 커지고 있다.

빅토리아에서 2017년부터 운영된 부티크 숍 루나 컬렉티브(Luna Collective)는 최근 미국산 제품을 수입한 뒤 청구서에서 ‘추가 관세(Surtax)’라는 항목을 처음 확인했다. 기존 주문보다 1,262달러가 더 부과된 것이다. 매장 측은 제품이 배송된 후에야 관세 부과 사실을 알게 됐고, 세관을 통과하기 위해 미국산 제품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했다.  

이번에 부과된 '서택스(Surtax)'는 일반적인 '부가가치세(VAT, Value-Added Tax)'나 기존의 관세와는 다른 성격을 가진다. '부가가치세'는 상품과 서비스가 거래될 때 부과되는 소비세로, 최종 소비자가 부담하는 세금이다. 

반면, '서택스'는 특정한 수입품에 대해 추가로 부과되는 '관세'로 캐나다 정부가 미국산 제품에 대해 무역 보복 조치로 시행한 것이다. 기존의 관세와 별도로 25%가 추가 부과되면서 수입업체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소매업계는 새 관세가 시행된 지 한 달 반이 넘었지만, 적용 품목이 명확하게 안내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어떤 제품이 관세 대상인지 사전 확인이 어려워 수입 업체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루나 컬렉티브 부티크 숍은 친환경적인 핸드메이드 제품을 취급하며, 전체 상품의 약 30%를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그러나 관세 부담이 커지면서 미국산 제품 비중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오랫동안 특정 브랜드를 선호해 온 고객층이 있어 제품 구성을 단기간에 변경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이번 조치는 캐나다 소상공인들뿐만 아니라 미국의 중소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캐나다 시장에서 꾸준히 제품을 공급해온 미국의 소규모 브랜드들도 예상치 못한 비용 증가로 타격을 입었고, 일부 업체들은 수출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관세 부과가 단기적인 조치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정책 변화의 일부인지가 불확실하다는 점을 가장 큰 변수로 보고 있다. BC주 소상공인들은 "일시적이라면 버티겠지만,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비즈니스 운영 방식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며 "앞으로의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세 장벽이 높아진 캐나다 시장에서, 소상공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주목된다.

▲관계기사

연방정부, 보복관세 대상 美제품 155개 품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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