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이웃도, 친구도 없다" 낯선 땅에서의 노년, 외로움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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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은 따뜻하지만 마음은 차갑다" 해외 이주 은퇴자들의 현실
꿈꿨던 낙원, 예상 못한 외로움…국경 넘어선 고립의 그림자
많은 사람들이 은퇴 후 따뜻한 나라에서의 여유로운 삶을 꿈꾼다.
미국심리학회(APA)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해외로 이주한 은퇴자들이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바로 '외로움'이다.
연구진은 네덜란드 은퇴자 4,995명과 네덜란드에 남은 은퇴자 1,338명을 조사한 결과, 해외로 이주한 이들이 사회적 관계에서 단절을 더 크게 느낀다고 밝혔다.
혼자가 된다는 것
연구는 '외로움'을 '사회적 외로움'과 '정서적 외로움'으로 구분했다. 해외로 이주한 은퇴자들은 사회적 관계의 부재로 인해 사회적 외로움이 더 심각했다. 그러나 정서적 외로움은 본국에 남은 사람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많은 은퇴자들이 배우자 또는 동반자와 함께 이주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과 친구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면 사회적 외로움과 정서적 외로움 모두 심화될 수 있다.
외로움을 피하는 방법
낯선 환경에서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가족과의 지속적인 소통: 연구 결과, 본국의 가족 및 친구들과 연락이 끊긴 은퇴자들은 사회적·정서적 외로움을 더 크게 느꼈다. 전화, 영상통화, 편지를 통해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정서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
△새로운 공동체 형성: 기존의 인간관계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관계를 형성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지역 동호회, 커뮤니티 모임, 자원봉사 활동 등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이 사회적 외로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웃과 친밀한 관계 유지: 가까운 이웃은 특히 가족이 멀리 있는 경우 중요한 정서적 지원군이 될 수 있다. 연구에서는 이웃과 자주 교류하는 은퇴자들이 외로움을 덜 느낀다고 밝혔다. 작은 인사나 함께하는 활동이 예상보다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현지 문화 적응: 새로운 환경에서 소속감을 느끼는 것이 외로움을 줄이는 핵심이다. 현지 언어를 배우고,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며, 지역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적응에 도움이 된다.
은퇴 후 해외 이주는 경제적 혜택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지만, 예상치 못한 외로움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낯선 환경에서의 외로움을 줄이기 위한 사전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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