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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팬데믹 5년'… 누군가는 살아남고, 누군가는 사라진다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5-03-17 10:57 수정 25-03-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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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는 끝났지만, 시장은 여전히 요동


성장과 도태, 위기를 기회로 바꾼 자만이 남아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지 5년이 지났지만, 그 후폭풍은 여전히 캐나다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떤 기업은 팬데믹을 기회로 삼아 성장을 이어갔지만, 많은 소규모 사업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델타에 본사를 둔 '웨스트 코스트 시드'는 팬데믹 초기,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정원 가꾸기에 관심을 가지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온라인 주문이 폭증하며 경쟁사들은 주문을 감당하지 못해 웹사이트 운영을 일시 중단할 정도였다. 이에 회사는 주문 가능 시간을 제한하고, 신규 직원을 대거 채용해 약 200명에 이르는 인력을 확보했다.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포장재가 부족해지자 문구점에서 봉투를 구해 대체하는 등 유례없는 수요에 대응했다.  


5년이 지난 지금도 웨스트 코스트 시드는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같은 위기는 끝났지만, 식품 가격 상승과 식량 불안이 지속되면서 직접 작물을 재배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모든 기업이 같은 행운을 누린 것은 아니다. 밴쿠버의 '사이드새들 바이크'는 오는 3월 21일 문을 닫는다.  


팬데믹 초기 자전거 수요가 폭증하면서 매장에는 하루 400건 이상의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전거가 해외 공장에서 생산되면서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 제조사들이 생산 속도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제품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소비자들의 관심이 사라진 뒤였다.  


재고가 쌓이고,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수리 서비스로 겨우 운영을 이어갔지만 숙련된 정비사를 구하기 어려웠고, 매각을 시도했으나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캐나다와 미국 간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기업들은 새로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관세 인상으로 수입 원가가 상승하면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결국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려는 경향이 뚜렷해질 수 있다.  


아커스 컨설팅 그룹은 현재 경제 상황에서 기업 생존 여부는 단순한 재정 상태보다 ‘소비자들이 얼마나 경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는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웨스트 코스트 시드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위기는 끝났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식품 가격 상승과 지속 가능성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위기의 형태는 달라졌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만의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팬데믹 이후 캐나다 정부는 중소기업을 위한 일부 지원 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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