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엄마가 사라졌다" 한국문인협회 신춘문예 대상… 시상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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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문인협회원들이 반병섭문학상(신춘문예) 시상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배하나 기자, 사진제공=HanaTV]
25년 전통의 명예, 문학적 감동과 교류와 장
민완기 회장 "북극성을 향한 나침반, 글로 걷는 여정"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회장 민완기)의 반병섭 문학상(신춘문예) 시상식이 지난 15일 버나비 소재 한인 뷔페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견종호 밴쿠버 총영사와 한국문인협회 임원 및 회원, 본사 김소영 사장, 오석중 시인을 비롯하여 수상자 가족과 친구, 문인 선후배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과 함께 문학에 대한 교감을 나누는 순서로 이어졌다.
올해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은 장용옥(로사) 씨의 동화 '엄마가 사라졌다'였고, 차상은 김아녜스 씨의 수필 '미망인', 장려상은 김윤희 씨의 시 '견디는 나무'와 기회원인 시인 임현숙 씨의 수필 '잊을 수 없는 기억' 등 총 4편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민완기 회장은 신영복 시인의 글귀를 인용하며 “글을 쓰는 것은 자기 삶에 길을 스스로 내는 여정이기에 각자에게 주어진 북극성을 향한 나침반의 미세한 전율을 멈추지 말고 오늘의 초심으로 글을 써주시기를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견종호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고(故) 늘샘 반병섭 목사의 유가족들이 문학상금 조성을 통해 의미 있는 일에 앞장서 주신 것에 감사하고, 한국문인협회가 이렇게 성장해 해외 생활에서 문학이 주는 위로와 감동을 나눠 주시는 것에 감사하다”라며 지속적인 발전을 독려했다.
한국문인협회 김호운 이사장이 축하의 말을 영상으로 보내왔고, 심현숙 문학상 위원장은 “생명이 있는 작품을 창조해 나가서 우리 민족을 바른 길로 이끌어 가는 길잡이가 되자.”라고 축사를 통해 격려했다. 문예공모전의 심사위원장 김춘희 수필가는 “올해는 예년에 비해 당선자가 비교적 적었지만, 뛰어난 신인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라고 총평했다.
시상 및 상패 수여 후에는 임윤빈 시인이 참석자들과 함께 가곡을 열창하며 한국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를 달랬고, 수상자들의 작품 낭독으로 이어졌다. 대상 수상자인 장용옥 씨는 “고단한 이민 생활 중에서도 아이들이 어릴 때 함께 동화를 읽던 일이 너무 행복했었고, 그 추억을 되새기며 동화를 쓰게 되었는데 이렇게 격려받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이날 안봉자 시인은 모든 수상자에게 손글씨로 축시를 선사하기도 했으며, 특별히 제작된 영상으로 문인협회의 활동들을 함께 되돌아보며 밴쿠버에서 한국 문학의 소중함을 지켜 가는 이들에 대한 감동적인 격려의 시간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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