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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미·중 무역 갈등, 캐나다 온라인 쇼핑 가격도 들썩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5-04-13 10:45 수정 25-04-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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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전자제품·의류부터…캐나다 소비자도 영향 

 

통관은 미국, 창고는 캐나다…복잡한 물류망이 변수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되면서, 캐나다 온라인 쇼핑 시장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최고 145%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125%로 맞불을 놓았고, 전 세계 공급망은 흔들리고 있다.


캐나다는 직접적인 관세 대상국은 아니지만, 많은 온라인 주문이 미국 물류망을 경유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간접적인 여파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자제품, 소형 가전, 의류, 생활용품 등 중국산 비중이 높은 품목부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인 예가 아마존이다. 캐나다 이용자들이 접속하는 아마존 캐나다(Amazon.ca)에서 주문한 물건이더라도, 미국 물류창고를 거쳐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미국 내에서 출고된 중국산 제품이 미국 세관을 거치며 관세를 부과받는다면, 그 비용은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


이미 미국 아마존 플랫폼에서는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중국 전자기기 브랜드 앙커는 미국에서 판매 중인 제품 중 약 20%의 가격을 인상했고, 다른 중국 판매자들도 가격 조정이나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는 관세 인상이 소비자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마존 캐나다 플랫폼의 경우, 대부분의 제품이 캐나다 내 창고에서 출고되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을 경유하는 유통 구조나, 원재료·부품이 중국산인 경우엔 생산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 유통 과정이 복잡할수록 관세 적용 가능성과 가격 반영 가능성은 커진다.


문제는 아마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테무, 셰인, 월마트 캐나다처럼 중국 제품이 주력인 쇼핑 플랫폼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들 중 상당수는 ‘드롭쉬핑’ 방식으로, 중국에서 소비자에게 직배송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 방식은 미국을 우회하기 때문에 당장의 관세 충격은 피할 수 있지만, 캐나다가 미국처럼 통관 절차를 강화하거나, 우편 처리 비용이나 세관 검사 비용을 높이면 결과적으로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물류비 증가, 지연 배송, 불확실한 재고 공급이 동시에 닥칠 수 있다.


많은 글로벌 브랜드도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유통하고 있다. 캐나다의 아리치아, 루루레몬, 캐네디언타이어 등도 일부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들이 미국 시장에 납품하면서 관세를 부담하게 될 경우, 전체 공급망이 흔들릴 수 있다. 일부 기업은 생산 거점을 베트남·방글라데시·인도 등으로 옮기는 중이지만, 단기간 내 전환은 어렵다.


전자제품, 휴대전화 액세서리, 의류, 신발, 소형 가전과 같은 품목이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의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비중이 높고, 공급망 대부분이 미국과 연결돼 있어 관세 인상분이 빠르게 반영되기 때문이다.


반면 가격 인상이 ‘즉시’ 일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관세 인상을 예상한 기업들이 이미 일정량의 재고를 확보한 경우가 많아, 당장은 기존 가격이 유지될 수 있다. 그러나 재고가 소진되면 신규 가격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유통 전문가들은 “몇 달 안에” 체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일부 품목은 가격이 오히려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중국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밀려날 경우, 남은 물량이 캐나다로 유입되면서 재고 과잉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특정 품목에 한해 ‘의외의 할인’이 발생할 수 있다.


결국 캐나다 소비자들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벌어지는 통상 갈등의 간접적 부담을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금은 눈에 띄지 않더라도, 수개월 안에 장바구니에서 체감할 가격 변화가 다가올 수 있다. 가격 인상, 배송 지연, 품절 위험이 교차하는 이 상황에서, 캐나다는 수입 구조와 물류 시스템을 점검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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