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Government of British Columbia

비상 경보는 방송·라디오·휴대전화로 전송

밴쿠버·걸프 제도는 위험 낮아도 대비는 필수

4월 13~19일 실전 고지대 대피 훈련

BC주 정부가 ‘쓰나미 대피 주간’을 맞아 연안지역 주민들에게 지진 발생 시 대피 요령을 다시 점검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캠페인은 4월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켈리 그린 BC주 비상대응부 장관은 “쓰나미는 보통 해저 지진으로 발생하며, 흔들림이 끝나기 무섭게 해안에 닥칠 수 있다”며 “곧장 고지대로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쓰나미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은 노스코스트와 하이다 과이로, 지진 발생 시 수분 내 파도가 육지로 밀려올 수 있는 지역이다. 반면, 조지아 해협 일대에 위치한 밴쿠버 대도시권과 걸프 제도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지만, 정부는 지역에 관계없이 모든 주민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BC주의 비상경보 시스템은 TV, 라디오, 그리고 호환 가능한 휴대전화로 쓰나미 경보를 송출한다. 당국은 이 경보가 제대로 수신되는지 점검하고, 가족 단위의 비상 계획과 ‘가방 하나 분량’의 대피 물품을 미리 준비할 것을 권장했다.

그린 장관은 “쓰나미가 시작되면 알람보다 빠른 건 몸으로 느끼는 진동”이라며 “누구나 간단한 대응 요령만 알면 목숨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주정부는 이번 주간 동안 주민이 실제 고지대로 걸어 올라가는 실전 훈련인 ‘하이그라운드 하이킹’을 각 지역에서 운영한다. 고지대 이동 시간을 직접 확인하고, 실제 상황에 대비하는 목적이다.

최근 캐나다 서부에서는 태평양 연안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쓰나미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진은 예고 없이 오지만, 주정부가 강조하는 건 단 하나, ‘생존은 평소 대비에 달렸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