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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전기차, 하루 운전거리 짧아도 ‘레벨2 충전기’ 필요한 이유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5-05-08 17:35 수정 25-05-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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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 충전, 설치는 쉬워도 시간·기온 따라 사용 어려움


레벨2는 하루 주행·전기요금 구조에 따라 장기적 이득


“충전이 너무 느리다”…운전자들, 실제 사례로 호소


전기차를 집에서 충전할 때 보통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일반 콘센트를 활용하는 ‘레벨1’ 충전이고, 다른 하나는 별도의 고전압 장비가 필요한 ‘레벨2’ 충전이다. 레벨1은 설치가 쉽고 초기 비용이 적어 단거리 운전자에게 적합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실제 사용자들은 “생각보다 현실은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레벨1 충전은 시간당 약 6km의 주행거리를 충전할 수 있다. 하루 운전이 60km를 넘지 않으면 충분하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장거리 운전이 잦거나, 고속충전소가 부족한 지역에 살고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하루 44km를 출퇴근하며 주말마다 400km 왕복하는 한 운전자는 “장거리 떠나기 전 완충이 필수인데, 레벨1로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결국 충전기를 바꿨다”고 말했다.


차량의 크기와 배터리 용량도 중요한 요소다. 대형 SUV 차량은 같은 거리라도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 한 운전자는 “기아 EV9을 레벨1으로 충전하면 이상적인 날씨에도 9~10시간, 한파나 폭염엔 더 오래 걸린다”며 “결국 외부 충전소를 계속 찾아야 했다”고 밝혔다.


주차 환경과 기후 조건도 충전 속도에 영향을 준다. 실내 주차장이 있는 경우 레벨1도 큰 무리는 없지만, 야외 주차 시 겨울철엔 충전이 거의 되지 않는다는 경험담이 많다.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질 경우, 충전 전류 대부분이 배터리 온도 유지를 위해 사용되면서 실제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기여하지 못한다. 반면 레벨2 충전기는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해 혹한 속에서도 안정적인 충전이 가능하다.


전기요금제 역시 사용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온타리오주의 ‘초저녁 시간대’ 요금은 밤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 단 2.8센트(kWh)지만, 오후 4시부터 9시는 28.4센트로 무려 10배 차이가 난다. 레벨1은 충전 속도가 느려 이 시간 안에 충분히 충전하기 어렵다. 반면 레벨2는 밤 11시에 충전을 시작해도 아침까지 완충이 가능해 전기요금도 절감된다.


한 운전자는 “레벨2를 쓰면 충전 요금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고, 설치비도 1~2년 안에 다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운전자의 실제 운행 패턴과 생활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단순히 ‘레벨1도 가능하다’는 말은 현실과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전기차 충전 문제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사용자의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많은 운전자들이 “차는 전기차인데, 충전 스트레스로 다시 내연기관차로 돌아가고 싶다”고 털어놓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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