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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줄어든 '유학 문'… 그래도 빗장 뚫는 나라는 따로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5-05-09 17:54 수정 25-05-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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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유학 허가 35% 감소…인도 출신 21만 명 넘어


중국·필리핀·나이지리아 ‘톱 5’ 유지…한국은 중위권


총량제 여파 속에서도 특정 국가 쏠림 현상은 계속돼


2024년 캐나다는 유학생 수를 제한하는 새로운 정책을 시행하며 유학비자 발급 규모를 대폭 줄였다. 그러나 여전히 인도, 중국, 나이지리아 등에서 수만 명이 캐나다로 향하고 있으며, 일부 서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오히려 유학생 수가 늘고 있다.


캐나다 이민부에 따르면, 2024년 유학비자 발급은 43만7,000건으로 제한되며, 전년 대비 35% 줄어든 수치다. 여기에 더해 2025년에는 다시 10%가 추가로 줄어든다. 정부는 이 같은 상한제를 통해 주택난, 인프라 부족, 학업 질 관리 등의 문제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유학비자 발급 수 1위 국가는 인도가 차지했다. 총 18만8,630명의 인도인이 캐나다에서 유학비자를 받았지만, 2023년 27만8,065명과 비교하면 32% 감소한 수치다. 중국은 5만6,405명으로 2위, 나이지리아는 2만6,540명으로 3위에 올랐다. 필리핀, 프랑스, 이란, 베트남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세네갈과 가나는 각각 28%, 5% 증가했다. 이처럼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제한적 상황에서도 빠르게 적응하며 캐나다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유학생들이 캐나다를 선택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다양한 문화권이 공존하는 사회, 안전한 치안, 우수한 교육 인프라 외에도, 졸업 후 취업비자(PGWP)와 영주권으로 이어지는 명확한 이민 경로가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특히 인도의 경우, 영어권 대졸자가 많지만 국내 대학원 과정이 부족해 해외 진출 수요가 높다. 캐나다는 미국에 비해 비자 심사가 간단하고, 학업을 통해 이민을 준비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중국도 전통적으로 서구 교육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고, 캐나다 대학의 명성이 점점 커지며 안정적인 유학처로 자리잡고 있다. 필리핀과 베트남, 네팔 등 동남아 국가들은 가족·지역 커뮤니티의 추천과 함께 유학·이민 복합 경로로 캐나다를 택한다.


한편, 유학비자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재정 요건의 변화다. 캐나다 정부는 2024년부터 최소 예치금을 2만635달러로 상향했고, 취업비자 대상도 제한적으로 변경했다. 배우자의 오픈 워크퍼밋도 일부 프로그램에만 허용되면서 저소득국 학생들의 진입장벽이 높아졌다.


콜롬비아,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들의 유학생 수도 줄었다. 반면 세네갈과 가나는 이번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며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ApplyBoard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학생 유치 경쟁에서도 캐나다는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국가로 꼽힌다. 850명의 응답자 중 94%가 “캐나다 유학에 관심 있다”고 답했다. 특히 '매우 흥미롭다'는 응답은 미국이 많았지만, ‘관심 있음’과 ‘매우 관심 있음’을 합친 점수에서 캐나다가 1위를 차지했다.


조사에선 등록금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응답이 77%에 달했다. 장학금, 단기학위, 현장실습 등 학비 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캐나다 대학들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2025년부터는 석·박사 과정도 유학비자 상한제 적용 대상에 포함되며, 각 주 정부가 정한 기준에 따라 발급 수가 제한된다. 이에 따라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는 유학생들에게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는 여전히 전 세계 유학생들에게 가장 선호되는 목적지 중 하나다. 학업을 통한 이민이라는 현실적인 목표가 가능한 몇 안 되는 국가로서, 캐나다는 앞으로도 전 세계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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