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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50년된 밴쿠버 아쿠아틱 센터, 천장 콘크리트 떨어져 폐쇄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5-11-08 11:06 수정 25-11-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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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수영 중이던 이용객, 바로 옆 레인서 콘크리트 파편 발견


2022년 외벽 붕괴, 작년 천장 낙하… 잇단 사고에 '안전 허술'


밴쿠버 웨스트 엔드의 랜드마크인 밴쿠버 아쿠아틱 센터가 천장에서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지는 사고로 무기한 폐쇄됐다. 50년 넘은 노후 시설의 안전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사고는 지난 3일 수영장 운영 중에 일어났다. 당시 수영하던 한 이용객이 옆 레인 바닥에서 콘크리트 조각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이용객이 많지 않아 부상자는 없었다. 그러나 이용객들은 50년 된 낡은 시설의 안전 문제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


밴쿠버시는 작은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졌다고 공식 확인했다. 시는 즉시 구조 기술자를 투입해 건물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시작했으며, 작업이 끝날 때까지 시설을 임시로 폐쇄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도 밴쿠버 아쿠아틱 센터 천장에서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지고 방음 패널이 느슨해져 일부 구역이 폐쇄됐다. 당시 시는 외부 보수 작업의 영향일 뿐 구조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22년에는 센터 입구 위 3미터×10미터 크기의 외벽이 무너졌고, 2015년에는 기계실이 침수돼 전기 시스템이 마비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계속됐다.


1974년에 개장한 밴쿠버 아쿠아틱 센터는 인구 밀도가 높은 웨스트 엔드의 해변에 위치해 오랫동안 밴쿠버의 대표적인 스포츠 명소로 자리매김해왔다. 현재도 수영,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수구, 다이빙 클럽의 주요 훈련 및 대회 장소로 수요가 높고,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과 수영 강습이 열리고 있다. 하지만 50년이 넘으면서 시설 노후화가 한계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밴쿠버시와 공원 레크리에이션 위원회도 문제를 인지하고 2023-26년 자본 계획에 재개발 자금을 배정, 2026년 말 공사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이번 정밀 평가에서 나오는 새로운 결과도 재개발 작업에 반영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 재개발 계획안 자체가 거센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1억 7,500만 달러가 투입되는 이 계획은 기존의 50미터 올림픽 규격 수영장을 절반 크기로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 관계자들은 해안가 부지의 공간 및 설계 제약에 따른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역 수영계와 밴쿠버 아쿠아틱 센터 보호 협회 등 시민 단체들은 50미터 풀을 꼭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수영장을 줄이면 고성능 훈련 시설로서의 역할이 약해진다며, 계획 변경을 요구하는 소송을 BC고등법원에 제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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