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유방암 예방하는 '치료제' 성큼… 최신 연구 '확신'
관련링크
본문

유방암 '가지치기' 하는 모유 수유… 면역 체계의 신비 '포착'
호주 연구팀, 모유 수유 여성 유방 조직서 특수 면역 T세포 발견
출산과 모유 수유가 유방암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이 최신 의학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최근 호주 연구진은 모유 수유를 한 여성의 유방 조직에서 암으로 변할 수 있는 비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특수 면역 T세포를 다량 발견했다. 이 발견으로, 모유 수유의 ‘보호 효과’를 인공적으로 재현할 수 있는 새로운 예방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의학 저널 네이처에 실린 이번 연구는 모유 수유 여성의 유방 조직에는 특정 면역 T세포가 더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세포들을 암세포의 발생을 미리 막는 ‘면역 경비대’에 비유했다. 이번 결과는 출산 경험과 관계없이 모든 여성에게 적용할 수 있는 유방암 예방약 개발의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임신과 모유 수유가 유방암을 예방하는 이유를 면역학적으로 설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모유 수유의 보호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게 되면, 호르몬이나 면역 반응을 모방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이다. 의료계는 장기적으로는 모유 수유의 효과를 약물로 대체할 수 있는 예방 치료제 개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연구는 특히 유방암 위험이 높은 BRCA 유전자 변이 보유 여성 등 젊은 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캐나다 전역의 30대 여성 유방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폐경 후 환자보다 예후가 더 나쁜 경우가 많았다. BRCA1·BRCA2 변이를 가진 사람은 유방암뿐 아니라 난소암, 전립선암 위험도 함께 높다.
유방암 발병에는 호르몬 노출, 유전, 생활 습관, 환경 요인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또한 모든 여성이 임신하거나 모유 수유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인의 상황과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금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 생선과 채소 중심의 식단 등 건강한 생활습관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유방의 생물학적 변화도 핵심이다. UBC의 한 교수는 유방을 ‘과일나무’에 비유하며 설명했다. 월경 주기 동안 유방은 임신을 준비하듯 가지를 뻗고, 임신이 되면 꽃이 피고 우유를 만드는 세포가 생긴다. 출산 후에는 면역 체계가 ‘가지치기’를 하듯 비정상 세포를 제거해 유방을 정리한다.
하지만 이 ‘가지치기’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남은 비정상 세포가 공격적인 삼중 음성 유방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이런 과정을 보완해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방법을 찾고 있다.
한편 미국의 최근 연구는 젊은 여성의 유방암이 노년층의 유방암과 세포 구조와 분자 특성이 다르다는 점을 밝혀냈다. 단순히 면역 기능이 약해지는 문제가 아니라, 연령대별로 종양에 대한 면역 반응 자체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캐나다에서도 후속 연구가 진행 중이다. 토론토의 한 연구팀은 BRCA1 변이를 가진 여성 6,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과거 모유 수유 경험이 암 재발률을 낮췄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유방암 진단 후 출산을 선택하는 여성이 늘고 있는 만큼, 모유 수유가 재발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히는 중요한 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