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포켓몬고 신드롬', 피해 호소하는 사람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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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 운영자, "포켓몬 잡겠다며 가게 들어온 후 이발은 안하고 나가"
닌텐도 사의 포켓몬 고(Pokémon) 게임이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것을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업체들이 늘면서 밴쿠버를 비롯한 대 도시 상점에서 '우리 가게 안에서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Pokémon are for paying customers only)'는 내용의 사인을 전시하기도 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이 게임은 공공장소에서 포켓몬을 잡은 뒤 포켓 안에 잡아 넣는 것이다. 그런데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포켓몬을 잡는 사람 중 일부가 가게 안이나 사유지를 무단 출입하기 때문이다.
이스트 헤이스팅(E. Hastings St.)에서 이발소를 경영하는 프레드(Fred) 씨는 "일을 하고 있는데 한 남성이 가게에 들어왔다. 그는 이발을 하러 온 것이 아니었고, '포켓몬 'Pidgey(한국에서는 구구 또는 폿포)'가 이 곳에 있다'고 말했다. 난 그게 뭔지 잘 모르지만 그는 스스로 창피함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불만이 점점 늘어나자 BBB(Better Business Burreau)는 게이머들에게 "그렇게 도시 곳곳을 핸드폰을 들고 다니며 게임을 하다보면 와이파이(Wi-Fi)가 되지 않는 곳도 많이 지나게 될 것"이라며 "다음 달에는 크게 오른 서비스 이용료 고지서를 받아들 각오를 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밴쿠버 경찰(VPD)도 SNS를 통해 '공공 장소에서 밤낮으로 게임에 몰두하는 사람들이 목격되고 있다'며 게이머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주위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하며 가능하면 여럿이 함께 이동해야 한다. 그리고 아동들은 반드시 보호자에게 게임 참여를 미리 알려야 한다. 또 자전거나 스쿠터를 타면서 게임을 해서는 안돼며, 사유지에 들어가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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