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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페리 내릴 때마다 '아수라장'… 가브리올라 주민 불만 고조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5-11-10 09:44 수정 25-11-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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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도로, 갓길 실종…가브리올라 섬 산책로 연결, 기관들 '뒷짐'에 불만 확산


BC페리 "우리 소관 아냐"…광역지구 "시급성 공감"…주민들, 사업 지연 우려


나나이모 근처 가브리올라 아일랜드(Gabriola Island) 주민들이 BC페리 터미널의 심한 교통 혼잡을 해결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페리에서 내린 보행자와 자전거, 차량이 좁은 도로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터미널 주변이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터미널과 마을 중심을 잇는 안전한 보행로가 빨리 만들어져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가브리올라 교통 협회에 따르면, 터미널 주변 도로는 폭이 좁고 갓길이 사실상 전무하며 인도조차 없다. 과거에도 안전 문제가 제기됐지만, 최근 전기 자전거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위험이 더욱 커졌다.


주민 단체는 650미터 길이의 새 산책로를 건설해, 마을 중심부로 이어지는 기존 1,400미터 산책로와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1년 전 인근 메인 아일랜드에서도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로 2.3킬로미터 길이의 산책로가 성공적으로 완공된 선례가 있다.


하지만 문제는 복잡한 행정 절차와 기관들의 '책임 떠넘기기'다. 주민들은 과거 페리 자문 위원회가 있을 때부터 이 문제를 제기했으나, 위원회 해체 후 논의가 중단됐다.


BC페리 측은 데스칸소 베이 터미널의 개선 계획이 현재 보류 중이라고 밝혔다. 또 “회사의 예산과 권한은 지자체 도로나 육상 시설까지는 미치지 않는다”며 책임 범위를 제한했다.


이 프로젝트는 BC주 정부, 나나이모 광역지구(RDN), 아일랜즈 트러스트 등 여러 기관이 얽혀있다. 주민들은 한 기관이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며 책임을 미루는 상황에 불만을 표하며, 광역지구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나나이모 지역 B구역 이사는 “이 문제는 시급하다”며 산책로 설치에 공감했다. 그는 BC주 교통부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최근 승인된 지역 레크리에이션 계획에서도 이 보행로가 우선 과제로 포함됐다고 말했다. 산책로 설계를 위한 예산은 지역 커뮤니티 펀드에서 이미 확보된 상태다.


하지만 해당 구간은 한쪽이 절벽이고 다른 쪽이 바위로 막혀 있어 공사가 쉽지 않다. BC주 교통부도 “문제를 알고 있다”고 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검토 중인 계획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주민들은 이 사업이 몇 년씩 미뤄지지 않도록 지역 당국에 계속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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