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밴쿠버서 비밀 네오나치 회동 '충격'…격투기계 '검은 커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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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전쟁' 논한 극우 단체, 밴쿠버 한복판서 비밀 회합
BC주 격투기 코치·체육관 소유주, 백인 우월주의 모임 '덜미'
캐나다의 주요 백인 우월주의 단체들이 올여름 밴쿠버에서 비밀리에 네오나치 행사를 개최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행사에는 현지 격투기 체육관 소유주, 코치, 트레이너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황금시대의 망명자들(Exiles of the Golden Age)'이라는 단체가 주최한 이 행사는 밴쿠버 남부의 스코틀랜드 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이들은 '다가오는 잔해 속에서' 세계를 재건할 '규율 잡힌 남성 집단'을 의미하는 '매너번드'의 결성을 논의했다.
비영리단체 ‘캐나다 반증오 네트워크’가 공개한 행사 영상에 따르면, 한 연사는 “문화적·육체적인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사는 “단체 구성은 인종적으로 닫힌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모임에는 네오나치 운동과 오래 연관된 인물들과 백인 우월주의 단체 ‘세컨드 선즈 캐나다’ 회원들도 참석했다. ‘세컨드 선즈 캐나다’는 공원이나 사설 체육관에서 전투 훈련을 진행하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로 알려져 있다.
밴쿠버 시의회는 "인종이나 민족성에 기반한 폭력을 전제로 하는 어떤 단체도 밴쿠버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황금시대의 망명자들’은 게르만 이교 신앙에 백인 우월주의와 네오나치 사상을 섞은 극단주의 단체다. 이름은 네오나치 작가 사비트리 데비가 쓴 책 제목에서 따온 것으로, 그는 히틀러를 ‘현 시대의 신 같은 존재’로 묘사했다. 이 단체는 텔레그램에 만자(卍)가 새겨진 의식 사진을 올리는 등 노골적으로 나치 사상을 따르고 있다.
이번 폭로로 극우 운동이 무술계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는 경고가 현실화됐다. 행사 참석이 확인된 BC주 복싱 코치 레인 포머, 던컨의 격투기 클럽 소유주 론 피어스, 그리고 나치 SS 상징 문신을 한 칼 스토니스-블리스 등이 대표적이다. 스토니스-블리스는 과거 어린이 보조 코치로도 일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레인 포머가 코치로 등록돼 있던 웨스트쇼어 복싱 체육관은 “그의 배경을 전혀 몰랐다”며 프로필을 삭제했다. 또 스토니스-블리스가 다니던 미션 BJJ 체육관도 “밴쿠버에서 주짓수 세미나에 참석 중인 줄 알았다”며 놀라움을 나타냈고, 곧바로 그를 내보냈다.
행사가 열린 스코틀랜드 문화센터 측은 주최 측이 '출판 기념회'로 속이고 장소를 예약했다며 정책 재검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캐나다의 여러 ‘액티브 클럽’ 회원들뿐 아니라, 미국과 스웨덴의 극우 인사들도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그중 ‘빈란드 늑대들’의 공동 창립자 폴 왜거너는 “우리는 전쟁 중”이라며 폭력을 부추겼다. 또 아우슈비츠 SS 장교 사진을 올렸던 백인 우월주의 의류 브랜드 ‘빈란드 배틀웨어’ 관계자들도 참석해, 국제 네오나치 단체들과의 연계가 드러났다.
RCMP는 “수사 중인 사안의 기밀을 지키기 위해 행사나 참석자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반증오 네트워크는 “예전에는 흩어져 있던 백인 우월주의 단체들이 지금은 하나로 뭉치려 하고 있다”며 “캐나다 내 백인 민족주의 운동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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