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150달러 사면 필리핀 배송 공짜" 노프릴의 '핀셋 마케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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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고유 '소포 문화' 공략… 초콜릿·커피 등 인기 품목 겨냥
한인들도 한국에 건강식품 등 발송… "기업의 특정 커뮤니티 지원 이례적"
로블로가 운영하는 대형 슈퍼마켓 체인 ‘노프릴(No Frills)’이 필리핀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이색 마케팅을 다시 시작해, 이민자 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노프릴은 캐나다의 필리핀계 주민들이 필리핀 본국의 가족들에게 소포를 보낼 수 있도록 배송비를 지원하는 '발릭바얀 박스(balikbayan box)'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했다.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뜻의 '발릭바얀 박스'는 해외 필리핀인들이 본국에 선물과 생필품을 보내는 고유한 문화다.
이번 행사는 밴쿠버를 포함한 BC주, 앨버타 등 5개 주에서 실시되며, 참여 매장에서 150달러 이상 물품을 구매하면 최대 20파운드(약 9kg) 무게의 상자에 대한 필리핀행 항공 배송비 전액을 지원받는다. 배송은 DHL을 통해 이뤄지며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이 소식은 밴쿠버 한인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은 없지만, 유통 대기업이 특정 이민자 커뮤니티의 문화를 정밀하게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한인 커뮤니티 역시 연말연시나 명절을 앞두고 한국의 가족들에게 건강보조식품, 메이플 시럽, 아이스 와인 등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만만치 않은 국제 배송비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노프릴의 행사는 2019년 위니펙과 캘거리에서 처음 시작해 큰 성공을 거둔 뒤 확대됐다. 당시 온타리오에서는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해밀턴에서부터 원정 쇼핑을 올 정도로 인기를 끈 바 있다.
필리핀 가족들이 선호하는 품목인 초콜릿, 인스턴트 커피, 프링글스, 연유, 참치 등이 주력 판매 상품으로 꼽힌다. 이는 해당 커뮤니티의 소비 패턴을 정확히 분석한 '핀셋 마케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또한 배송된 물품은 필리핀 현지에서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이번 사례는 캐나다 내 필리핀 커뮤니티가 그 규모와 소비 영향력에서 이미 주류 시장의 전략을 좌우할 만큼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다른 이민자 커뮤니티에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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