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2051년 메트로 밴쿠버 주택 절반 이상 '콘도'... 랭리·코퀴틀람 '고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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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리·밴쿠버, 신규 주택 절반 흡수... 랭리·코퀴틀람 '고성장'
이민 정책 축소로 단기 변동성... 장기적 주택 수요는 '지속'
메트로 밴쿠버의 주택 구조가 향후 한 세대 안에 급격히 바뀔 전망이다. 새 지역 주택 전망에 따르면 2051년이면 지역 전체 주택의 절반 이상, 약 55%가 콘도미니엄 형태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콘도 비중은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메트로 밴쿠버 광역단체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내 총 주택 수는 2024년 105만 호에서 2051년 170만 호로 늘어나며, 27년 동안 약 65만 채가 새로 공급될 예정이다. 연평균 2만여 채의 신규 주택이 추가되는 셈이다. 같은 기간 인구는 332만 명에서 421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주택 증가율은 연평균 1.4%로, 지난해의 1.5%에서 소폭 낮아졌다. 연방 이민 목표 조정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착공률은 단기적으로 변동을 보일 전망이다. 2025년 3.7% 급증 후 2026년 0.9%로 둔화됐다가, 2030년에는 다시 2.6%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메트로 밴쿠버의 성장은 이미 수평적 확장을 넘어서 수직적 고밀도화로 전환됐다”고 진단했다. 2016년에서 2021년 사이 건설된 신규 주택의 61%가 콘도였던 반면, 2051년까지 새로 지어질 주택의 67%는 콘도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콘도 수는 2024년 53만6천여 호에서 2051년 94만6천여 호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가구 주택의 비중도 18%에서 20%로 오르며, 로우홈은 10%에서 11%로 소폭 늘어난다. 반면 단독주택은 재개발과 고밀도화 영향으로 현재 26%에서 14%로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써리와 밴쿠버가 전체 신규 주택의 절반 가까이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중간 성장 시나리오에 따르면 써리가 신규 주택의 25%를 차지하며 연 1.9%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밴쿠버는 21%를 담당해 1.1% 성장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랭리 타운십, 코퀴틀람, 뉴웨스트민스터, 메이플 릿지 등 교외 도시들이 연 1.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다세대 중심 도시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 2016~2021년 사이 랭리 타운십과 노스 밴쿠버 시, 뉴웨스트민스터가 가장 높은 주택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고밀도화 정책은 주정부 주택 법안과도 맞물려 있다. 각 지자체는 스카이트레인 역 등 주요 대중교통 거점을 중심으로 ‘대중교통 중심 개발’을 추진 중이며, 기존 단독주택 지역에도 다가구 주택 건축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이번 예측은 새 법안의 완전한 효과를 반영하지 않아, 향후 성장 패턴이 더 크게 바뀔 가능성도 제기됐다.
보고서는 “이민 정책 변화와 경기 요인으로 단기 변동이 불가피하지만,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예측 모델을 갱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결국 메트로 밴쿠버의 주거 확장은 바깥이 아닌 ‘위로’ 향하고 있다. 한정된 토지와 지속적인 인구 유입 속에서 콘도는 향후 수십 년간 이 지역의 스카이라인과 생활 방식을 재편할 핵심 주거 형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메트로 밴쿠버의 지리적 제약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도시의 북쪽은 산맥, 동쪽은 프레이저 밸리와 산지, 남쪽은 미국 국경, 서쪽은 조지아 해협으로 둘러싸여 있어 외곽 확장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메트로 밴쿠버의 총 면적은 약 2,880㎢(서울 면적의 약 4.8배)로, 광역토론토의 40%, 광역시애틀의 19%에 불과하다. 주거 가능 면적은 약 840㎢로, 토론토시 면적보다 약간 넓은 수준이다. 결국 앞으로 27년간 55만 채가 추가 공급되는 메트로 밴쿠버의 과제는 “고밀도화가 오느냐”가 아니라 “그 속도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로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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