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공립교사 재계약 협상 논의 재개, 성과는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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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14-09-1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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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션: 짐 아이커(左), 피터 패스밴더(中), 피터 카메론(右)
문닫은 학교 대신한 대체 교육 활발해져
지난 11일(목), 짐 아이커(Jim Iker) 교사연합(BC Teachers Federation) 회장과 피터 카메론(Peter Cameron) 주정부 소속 협상가, 그리고 교사 재계약 협상중재자인 빈스 레디(Vince Ready)가 회의를 재개했다.
레디는 "양 쪽 의견차가 매우 커 중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하며 회담 현장을 떠났으나 2주 만에 다시 돌아온 것이다. 그러나 어제 12일(금) 아침까지 양 측 모두 별다른 발표를 하지 않아 논의에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처럼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타결기미가 보이지 않자 많은 전문가들은 "주정부가 특별법을 제정해 교사 파업 중단을 할 것이라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피터 패스밴더(Peter Fassbender) 교육부 장관은 지난 6월부터 "교사들에 대한 특별법 제정 계획은 전혀 없다. 협상으로 문제를 마무리지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지난 10일(수), 교사연합 소속 공립 교사들의 파업 중단 찬반 투표에서 ‘연합이 제안한 중재안을 주정부가 받아드릴 경우 파업을 중단하는 것’에 절대 다수가 찬성한 후 “교사 파업을 중단시키기 위해 특별법 제정을 고려할 수 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것이 실행될 가능성이 높은 날짜는 주정부 의회 개회일인 10월 6일이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크리스티 클락 수상은 지난 11일(목), "특별법 제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발표했다. 수상은 오는 10월 9일 무역 협상을 위해 인도를 방문하는데 "그 이전에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실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애보츠포드 교육청은 교사 파업이 가을 학기 3주 째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자,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교육 웹사이트 ‘http://www.learnnowbc.ca’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교육청의 케빈 고든(Kevin Godden)은 “학교 수업을 완전히 대신하지는 못하지만, 언제 시작될 지 모르는 가을 학기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FU 대학의 화학 교수가 학교에 가지 못하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해 주목받고 있다.
어린 학생들과 수업하는 것을 좋아하기로 유명한 소피 라비에리(Sophie Lavieri) 교수가 주인공이다.
워크숍은 SFU 대학 버나비 캠퍼스 내 트로티어 스튜디오(Trottier Studio for Innovative Science Education)에서 진행되며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각종 실험과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라비에리 교수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만들며 그 과정의 과학적 원리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도 제공된다.
워크숍 대상은 초등학교 2학년 ~ 7학년이다. 2학년과 3학년은 15일(월) 오후 1시부터 2시 반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4학년과 5학년은 17일(수)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그리고 6학년과 7학년은 19일(금)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참여할 수 있다. SFU대학 이학부(Faculty of Science)의 다이앤 마-니콜(Diane Mar-Nicolle)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워크숍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교사 파업이 다음 주 이후에도 계속될 경우, 워크숍도 역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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