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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北 핵탄두 '소형·경량화' 주장, 사실이면 주변국에 치명적

온라인중앙일보 기자 입력16-09-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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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가 8일(현지시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과 서쪽, 남쪽 갱도 모두에서 지난 8월 27일 현재 핵실험을 준비하는 새로운 활동이 포착됐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8월 27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 위성사진 모습.
1만㎞급 ICBM에 탑재하면 美 본토 타격 가능
SLBM에 탑재해 한반도 겨냥도 가능 


북한이 9일 역대 최대인 10㏏ 규모의 5차 핵실험을 강행하며 핵탄두 소형·경량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한반도는 물론 주변국 정세에 중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5차 핵실험을 강행한 후 조선중앙TV를 통해 "핵탄두가 표준화, 규격화됨으로써 우리는 여러가지 분열 물질에 대한 생산과 그 이용 기술을 확고히 틀어쥐고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보다 타격력이 높은 각종 핵탄두들을 마음 먹은 대로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의 핵 무기병기화는 보다 높은 수준에 확고히 올라서게 됐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추진해온 '핵탄두 소형·경량화'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5차 핵실험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우리 군·정보당국은 "분석해봐야 한다. 지금 아주 초기단계라 단정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유보하고 있으며 4차 핵실험까지 "소형화된 핵탄두를 확보하지는 못했다"는 입장을 유지해오고 있었다.

북한은 지난 1월6일 제4차 핵실험 강행 이후 장거리 미사일 발사(2월7일)→핵탄두 실전배치 주장(3월3일)→핵탄두 소형화 주장(3월9일)→탄도미사일 탄두 재진입 모의시험(3월15일) 등 핵무기 개발과정을 실시간 중계하듯 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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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9일 "핵탄두 폭발 시험을 단행했다" 며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5차 핵실험은 함경북도 풍계리 지역에서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부 당국은 앞서 진행했던 북한의 이번 핵실험이 앞서 진행했던 네 차례의 핵실험보다 규모다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특히 지난 5월3일 신형 300mm 방사포(다연장로켓) 시험 발사장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실전배비(배치)한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쏴버릴 수 있게 항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 소형화된 핵탄두를 확보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이후 지난 5월9일에는 핵탄두에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되는 기폭장치(핵폭발체)와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로 추정되는 미사일 모형 및 핵탄두 설계도로 보이는 그림 등을 공개했으며, 15일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탄도 로켓의 탄두부의 재진입 모의시험을 직접 참관하고 지도했다고 전하면서 추가적인 '핵탄두 폭발시험'과 '여러 종류의 탄도 로켓 시험발사'를 예고했다.

북한의 주장대로 이번 5차 핵실험에서 핵탄두 소형·경량화에 성공했다면 우리는 물론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들에도 큰 위협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북한은 스커드와 KN-02, 노동 미사일과 같은 단·준중거리 탄도미사일과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사거리 1만㎞급 KN-14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사거리가 1만㎞에 달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고트니 미군 북부 사령관은 지난 3월10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해 ICBM에 탑재할 능력이 있어 이것이 미 전역과 캐나다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대비하는 것이 북부 사령관으로서의 신중한 결정"이라며 북한의 ICBM에 미 본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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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는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인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 지도하에 전략잠수함 탄도탄수중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도 핵탄두 소형화 작업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잠수함은 쉽게 탐지하기가 어렵다. 전문가들은 SLBM이 최대 2,000~2,500㎞를 비행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추정한다. 북한 잠수함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에서 SLBM을 발사할 경우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은 핵무기 소형화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만약 탄도미사일에 핵을 탑재하게 된다면 우리 국가와 민족의 생존이 위태롭게 될 것"이라며 "정부와 군은 진화하는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능력에 대응해서 실질적인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기술과 함께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갖췄다고 하더라도 탄두가 대기권에 재돌입할 때 타버리지 않도록 보호하는 재진입 기술까지 확보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수준과 핵탄두 소형화 기술 등이 상당할 수는 있지만 실제 소형화된 핵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며 "아직까지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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