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미 대선 흔든 ‘페이크 뉴스’, 한국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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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통령 선거에 악영향을 끼치는 ‘가짜 뉴스(fake news)’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선관위, 허위유포 집중단속
중앙선관위는 18일 전국 시·도 선관위 간부들이 모인 회의에서 ‘가짜 뉴스’에 대한 적극 대응 방침을 담은 ‘19대 대선 중점 관리대책 방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김대년 사무총장은 “미국 대선에서 유권자 혼란을 초래한 가짜 뉴스 형태의 언론 보도가 대선을 앞두고 우리나라에서도 기승을 부릴 소지가 크다”며 “가짜 뉴스를 제대로 가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가짜 뉴스를 통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선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며 “악의적으로 가짜 뉴스를 유포할 경우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선관위가 이처럼 가짜 뉴스에 강력 대응하고 있는 건 그 파급력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선 가짜 뉴스가 선거 판도까지 좌우할 정도로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지난 미국 대선에선 페이스북·트위터 등을 통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e메일 유출을 조사하던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살인을 한 뒤 자살한 채 발견됐다’ 등의 가짜 뉴스가 퍼지기도 했다.
선관위는 이미 지난 2일부터 중앙선관위와 전국 17개 시·도 선관위에 ‘비방·흑색선전 전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182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가짜 뉴스가 제작·유통되는 소셜미디어 업체 등과도 공동 대응을 하고 있다. 지난 12일 선관위와 페이스북 한국지사는 ‘페이스북 관리자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하는 가짜 뉴스를 담은 게시물을 발견하면 신속한 삭제와 함께 선관위에 자료를 제출하겠다’는 내용의 협의를 마쳤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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