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박지원과 친분 과시 "존경하는 정치 선배님"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한국 | 이정현, 박지원과 친분 과시 "존경하는 정치 선배님"

온라인중앙일보 기자 입력16-08-11 09:34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기사 이미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을 인사차 찾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반갑게 맞이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정현 신임 새누리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의 11일 상견례에서는 두 호남 출신 당 대표 간의 칭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김대중의 박지원이라면, 박근혜의 이정현이다”(박지원 비대위원장), “박 비대위원장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본받고 싶은 분”(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등의 말이 쏟아졌다. 다만 칭찬릴레이 속에서도 “야당도 할 말은 하겠다”, “야당이지만 퇴로는 언제나 열어두시는 분”이라며 신경전도 벌였다.

이날 오후 국민의당 당 대표실을 찾은 이 대표는 들어서자 마자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며 “아이고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이 대표의 인사를 받은 박 비대위원장이 먼저 “(이 대표는) 누구보다도 박근혜 대통령 의중을 제일 많이 아시고 박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가장 잘 보필할 수 있고, 야당과 국민의 소리를 가감 첨삭도 없이 전달할 수 있는 분이 대표가 돼서 국민의당도 참 잘 됐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후 박 비대위원장은 “이정현과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가깝게 지냈다"며 ”이정현 대표와 같이 법사위에서도 활동하면서 또 그전에도 박근혜 대표가 꼭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또 당선 후에는 성공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희생적으로 잘 모셔야 한다고 강조를 했다“고 덧붙였다.

박 비대위원장의 발언이 끝나자 이번에는 이 대표가 박 대표를 추켜세웠다. 이 대표는 “호남 출신으로 새누리당에서 참 많이 외로웠는데 18대 국회에 진출한 후 정말 저에게 당을 초월해 정치의 선배, 인생의 선배로 진지하게 많은 조언을 해주셨던 분”이라며 “제가 사실 국회 어디에서 보더라도 웬만하면 소리 지르면 들릴 곳에 서면 장관님(박 비대위원장) 하고 쫓아가서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장관님을 벤치마킹한 것도 많고 주신 조언을 따른 경우도 많다”며 전당대회 연설, 금귀월래 등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존경심’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박 비대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이 손으로 연설문을 쓰고, 그걸 녹음해서 새벽에 (비서들에게) 틀어주면서 느낌을 말하라고 할 정도로 노력을 한다고 말씀해주셨다”며 “솔직히 이번 전당대회에서 연설 잘했다는 생각을 했는데 (박 대표가 말해준) 그걸 그대로 했다”고 말했다.

칭찬릴레이 속에서도 할 말은 빼놓지 않았다. 박 비대위원장은 “집권 여당의 대표가 됐으니깐 ‘정의’를 찾지 말고, 그건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해당되는 내용이 아니다”며 “야당은 야당답게 대통령에게 드릴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만나 “대통령 및 정부와 맞서는 것을 정의라고 생각한다면, 여당 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이 대표도 “(박 위원장은) 독하고 무서운 야당 대표인데 절대로 쥐를 끝까지 몰지 않고 항상 퇴로를 열어주신다“며 ”제가 퇴로를 알고 있기 때문에 대표님이 언젠가는 퇴로를 열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점에서 야당이지만 정말 저는 존경할 수 밖에 없는 큰 정말 정치 선배님이시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본받고 싶은 분이다“며 에둘러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30분 간의 면담이 끝난 후 박 비대위원장은 ”말로만 협치하지 말고 대통령과 여당에서 과감한 양보의 모습을 좀 취해줘라고 요청했고 이 대표가 긍저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잘 풀어가리라 본다“며 ”제가 이야기했던 몇 가지를 이정현 대표가 (대통령에게) 얘기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이 대표에게 ▶사드 배치 철회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해임 ▶추가경정예산(추경) 청문회 ▶세월호특조위 활동기간 연장 ▶개각 시 호남 차별 인사 시정 등을 박 대통령에게 건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박 위원장은 ”시원한 선물이 왔다고 보냐“고 기자들이 묻자 ”아직은 에어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347건 14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한국 국민의당 "우병우 연수원 동기가 공정하게 수사하겠나"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적 의혹사건에 우병우 연수원 동기는 기피사유" 국민의당은 23일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우
08-23
한국 이정현 "저는 소상공인의 가장 가까운 이웃"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3일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를 방문해 최승재 연합회 회장과 소상공인 제품을 둘려보고 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3일 "저는 소상공인의 가장 가까운 이웃"
08-23
한국 22일 추경처리 불발…여야 추가 실무협상도 난항
여야 교섭단체 3당이 14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구의역 스크린 도어 사고' 청문회 실시 여부를 협의한 국민의당 김관영,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가 14일 국회 새누리당 원내수석대표실에서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고 있다.&n
08-22
한국 박지원 "더민주가 반대하면 추경 통과 안 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9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추경 파행 책임 더민주에 돌리기?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최·종&mid
08-22
한국 더민주 "최·종·택, 청문회 출석해야 추경 처리"
"의총서 내린 결정이 최종 입장" "정진석·김도읍, '실세' 최경환·안종범 청문회 출석시킬 힘 없어" "새누리, 협상의지 없어 향후 결과도 암담"
08-22
한국 "안철수 대선후보되면 더민주와 재결합 안할 것"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조선,해운산업 부실화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추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당 후보가 지지율 10% 이상 유지
08-21
한국 손학규·안철수 만나 러브라인 연출…둘이 손잡나?
안철수(오른쪽)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형규 목사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安 "한
08-21
한국 김상곤·이종걸, 마지막 합동연설서 추미애 맹공
20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김상곤(왼쪽부터), 이종걸, 추미애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08-21
한국 정진석 "야당 국회의장, 추경 처리 못하면 헌정사 오점"
"추경안 처리, 합의한대로 22일 무조건 처리해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9일 "야당이 배출한 국회의장이 민생추경을 처리하지 못하는 헌정사에 첫 오점을 남길 것이냐"
08-18
한국 정진석 "새누리 대다수, 우병우 퇴진 요구하고 있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에서 야당에게 추경처리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9일 자신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퇴진을 요구한 데 대해 &q
08-18
한국 더민주 시도당 선거전, 당권 판세 바로미터?
더불어민주당 시도당위원장 선거가 종반에 접어들고 있다. 시도당위원장 선거에는 전국 각 지역 대의원과 당원의 표심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유권자가 동일한 당대표 선거 표심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민주는 전국 각지의 시도당 위원장
08-18
한국 국민의당, 박지원 원톱 언제까지…대항마 고심
국민의당 박지원(왼쪽 세번째)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박지원 대항마 부재…외부인사 역할 절실   새누리당이 9일 이정현 대표 체제를 출범
08-18
한국 더민주 대표 후보들, 야성(野性) 앞세워 표심공략
13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후보 합동연설회, 기호 1번 김상곤 후보가 정견발표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일제히 정부 여당 비
08-15
한국 이재명 성남시장 "대선경선 출마할 수도 있다"
김종인(왼쪽)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CGV에서 영화 '덕혜옹주'를 관람하기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번 '영화관 회동'은 김 대표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08-15
한국 이정현 "대선 후보? 치열한 경쟁 통해 뽑겠다"
새누리당 이정현 당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위해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로 들어서고 있다.  개각 관련 "특별히 얘기할 것 없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15일 대선 후보에 대해 "수도 없이 경쟁하
08-15
한국 안철수 "대선행보? 위기해법 찾느라 머리 꽉차"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15일 오후 열흘간의 미국 방문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귀국 후 첫 일정으로 오는 16일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다. 이후 17일에는 공정성장이라는 주제로 성남시민사회포럼 청년위원
08-15
한국 남경필·오세훈·원희룡 "3각 동맹으로 젊고 역동적인 차기 대선 주자 만들 것”
(왼쪽부터)남경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0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장에서 월간중앙 연속토론 기획 “2017년 대선과 국가개조의 시대정신” 에 참석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새누리당의
08-14
한국 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새누리의 ‘흙수저’ 지도부
왼쪽부터 이정현, 이장우, 박명재, 김광림, 김도읍.   “간사병, 간사을, 간사갑, 차장, 부장, 국장…. 말단 사무처 당직자로 시작해 16계단을 밟아 여기까지 왔습니다.”(12일 당 사무처 월례조회
08-14
한국 김무성, 朴대통령은 따라가고 친박은 공격하고
전대 참패 후 강성 친박계 비난 민생투어를 하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선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친박계의 8·9전당대회 압승 후 기존과 '결'이 다른 발언을 내놔 시선이 쏠린다. 전대 전 박근혜 대
08-14
한국 문재인 "어느 분이 당 대표 돼도 잘할 것"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4일 오후 최영호 남구청장의 모친 빈소가 마련된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있다. "당 지도부가 정권 교체 희망 살려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4일 &quo
08-14
한국 김무성, "친박 강경파, 나쁜 놈들" 비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친박계에 대한 비판 발언의 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   "나쁜 놈들"이란 원색적인 표현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전국 민생투어 중인 김 전대표는 12일 한 종편 방송과의 인터뷰
08-12
한국 이정현, 박지원과 친분 과시 "존경하는 정치 선배님"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을 인사차 찾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반갑게 맞이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정현 신임 새누리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의 11일 상견례에서
08-11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