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미르·K스포츠 내달 해산…신규재단 설립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한국 | 전경련, 미르·K스포츠 내달 해산…신규재단 설립

온라인중앙일보 기자 입력16-09-30 10:2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NISI20160920_0012195724_web.jpg
청와대 개입 의혹에 휩싸인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에 대해 전경련이 두 재단을 해산하고 문화·체육사업을 아우르는 문화체육재단 신규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두 재단에 대한 개혁안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힌 지 일주일 만이다.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앞당겨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일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의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며 "두 재단을 오는 10월 중으로 해산하고, 문화·체육을 아우르는 새로운 통합재단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두 재단의 운영 상황을 자체 진단한 결과, 문화·체육 사업 간에 공통 부분이 많고 분리 운영에 따라 조직구조, 경상비용 등 각종 비효율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기존 재단을 해산하고 문화, 체육을 아우르는 750억원 규모의 새로운 통합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전경련은 신설 재단에 대해 경제계가 재단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사무실은 전경련회관이 있는 여의도 인근 지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논란을 빚은 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공신력 있는 기관·단체들로부터 이사 후보를 추천받아 선임하는 등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명망 있는 문화·체육계 인사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전문성을 강화하고, 매년 상·하반기에 외부 회계법인을 통한 경영감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구매·회계·자금관리 규정 등은 회계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내달 중으로 기존 2개 재단 해산과 함께 새로운 재단 설립을 위한 법적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전경련이 두 재단의 해산과 새로운 재단설립 계획안을 당초 발표 예정이었던 10월 초보다 앞당겨 내놓은 것은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지난 23일 전경련 추계세미나에서 K스포츠 이사장 교체, 미르재단 이름 변경 등을 포함한 정상화 방안을 10월 초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내용을 밝힌 지 일주일 만에 두 재단 해산과 통합재단 설립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청와대의 인사 의혹이 제기된 K스포츠재단의 2대 이사장 정동춘씨도 지난 29일 스스로 물러났다. 

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재단에 쏟아진 의혹과 오해, 정쟁의 한 가운데에서는 더이상 업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이사장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며 재단의 이사회를 통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임됐고, 특정인사(최순실씨)와 연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미르와 K스포츠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각각 출범했다. 미르재단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16개 주요 그룹에서 486억원을, K스포츠 재단에는 19개 그룹에서 288억원을 출연했다.

전경련이 이 과정에서 모금을 주도했는데 800억원에 가까운 출연금을 단숨에 확보하고, 재단법인 신청 하루 만에 문화체육관광부 허가를 받으면서 청와대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권력실세 개입의혹을 집중 추궁하고 있고, 시민단체의 고발을 통해 검찰 수사도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29일 의혹과 관련해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각 기업 대표 등 70여명를 고발했다.[뉴시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347건 9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한국 새누리, 4일 국감 복귀…이정현 단식 중단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 7일째 돌입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단식을 중단하며 119 구급대에 실려가고 있다. 이날 새누리당은 비공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오는 4일 국정감사에 복귀하기로 사실상 결정했다. 
10-02
한국 서울대의대 총동문회 "백남기 사망진단서, 원칙에 어긋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생들이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논란에 대한 병원의 해명을 촉구한 가운데 서울대의대 총동문회도 "심폐정지는 사망에 수반되는 현상으로 사인에 기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1일 성명서를 통해 "국민들이
10-01
한국 갑작스런 '재단 해산' 발표…쫓기듯 허무는 배경은
[앵커] 보신 것처럼 갑작스러운 재단 해산 소식, 여러 가지로 의혹만 키우고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심수미 기자, 전경련이 난데없이 재단을 해산하겠다, 그동안에 문제가 없다고 얘기했었는데… 당장 생각이 드는 게 검찰
10-01
한국 38노스 "북한 SLBM 발사 최대 잠수함 건조하는 듯"
북한이 최대 크기의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는 증거들이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디지털글로벌 상업 위성 사진(9월24일짜)을 분석한 결과 북한은 함경남도 신포 남조선소에서
10-01
한국 朴대통령 "北주민, 언제든 대한민국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라"
박근혜 대통령은 1일 북한 주민들을 향해 "여러분들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이라며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68주년 국군의
10-01
한국 朴대통령, 北주민에 '탈북 권유'…당국-주민 분리대응 본격화
박근혜 대통령이 1일 북한 주민을 향해 사실상의 '탈북 권유'에 가까운 메시지를 던진 것은 북한 당국과 주민을 분리 대응하려는 전략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68주년 국군의날
10-01
한국 사드 성주골프장 배치···"이제 난리났다" 김천시 반발
30일 국방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를 배치할 대체부지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골프장을 확정해 발표하자 인접한 김천시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황인무 국방부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경북도청을 방문해 김관용 도지사에게 공식 발표에 앞
09-30
한국 중 신화통신 "사드 배치로 한국 앞길 곳곳 불구덩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사드 배치로 한국의 앞길에는 곳곳이 불구덩이가 생겼다"고 30일 강도높고 경고했다.  국방부의 사드 부지 결과가 발표된 이후 신화통신은 즉각 평론기사를 통해 "주변 국가들과 자
09-30
한국 [성주골프장에 사드 배치]롯데그룹, 극도로 언급 자제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대체 부지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의 성주골프장이 30일 최종 결정됐다.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 "추후 절차 국방부와 협의해 나
09-30
한국 국방부 "사드, 성주골프장에 배치 확정"
부지조성 시간절약 가능…내년말 배치 목표에 적합  해발고도 높아 레이더 유해 논란도 피해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대체 부지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09-30
한국 검찰 "넥슨-우병우 처가 부동산 거래 혐의 찾지 못해"
관련 의혹 보도한 기자 조사 검토 이상철 차장 내주 소환 조사 예정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우병우(49) 민정수석 처가 부동산 고가 매입과 관련, 뚜렷한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09-30
한국 더민주 "미르, 기업들에게 고작 나흘주고 수십억원 요구"
"칼만 안들었지 강도짓"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전경련과 대기업들이 미르재단에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금했다는 청와대의 해명과 달리 오히려 미르재단이 고작 나흘 동안의 시간동안 수십억원을 마련하라고 독촉했다는 추가 의혹을
09-30
한국 노회찬 "미르재단, 청와대가 만든재단"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30일 미르·K스포츠재단의 박근혜 정권 실세 개입 의혹과 관련, "이것은 명백한 대통령의 직권남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
09-30
한국 전경련, 미르·K스포츠 내달 해산…신규재단 설립
청와대 개입 의혹에 휩싸인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에 대해 전경련이 두 재단을 해산하고 문화·체육사업을 아우르는 문화체육재단 신규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두 재단
09-30
한국 민주당 "새누리, 최순실 의혹 무마하려 국회선진화법 악용"
"최순실 딸 의혹 국감서 추궁하려하자 새누리당 안건조정위 회부 시도"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새누리당이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막기 위해 국회선진화법을 활용한 데 대해 "비선실세 의혹 무마
09-28
한국 이정현 "미르 800억? 세월호 때는 900억 모금"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어영부영 안 넘어갈 것" "반기문 만을 위한 카페트는 깔지 않겠다"
09-28
한국 국민의당 "최순실 딸, 전근대 귀족 같은 특권 누려"
"최경희 이대 총장, 국감 출석해 최순실 딸 특혜 진상 밝혀야" 국민의당은 28일 현 정권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딸이 이화여대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평범
09-28
한국 새누리, 이정현 국감 복귀 권유 '거부'…파행 장기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관철을 위한 새누리당 당원 규탄 결의대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며 울먹이고 있다. 이날 이정현 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사퇴할때까지 단식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내일부터 의원
09-28
한국 與, 내일 정의장 형사고발·권한쟁의심판 신청
새누리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관철을 위한 새누리당 당원 규탄 결의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이정현 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사퇴할때까지 단식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내일부터 의원들에게 국정감사에
09-28
한국 정진석 "국감 복귀 안할 것"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관철을 위한 새누리당 당원 규탄 결의대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당 대표 단식하게 두고 국감 복귀
09-28
한국 정의당 "朴대통령 한마디면 이정현 밥 먹을 수 있다"
정의당 심상정(오른쪽) 상임대표가 27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노회찬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박 대통령 엄포 놓자 집권여당이 국감파업" 정의당은 27일 새누리당의 국감 불참과 관련, "
09-27
한국 교문위, 野 '미르 국감'…"안종범이 전경련 압박"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손혜원 "김재수 장관이 사장으로 있었던 aT가 미르재단 지원" 노웅래, "안종범이 전경련 압박&
09-27
한국 "미르·K스포츠 관련자료 없다"…문체부 국감 '날선 공방'
27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하며 문체부에 설립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요구한 대부분의 자료가 제출되지 않아 거센 공세를 펼쳤다. 미르&
09-27
한국 새누리, 김영우 국감장 못가게 막고 설득 중
  김영우 "국감 참여" 의사에 새누리 "불가" 국방위원장실에서 2시간 가까이 대치 새누리당이 27일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이 당 방침을 깨고 국감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2시간 가까이 김
09-27
한국 새누리, 국감 보이콧 '단일 대오' 계속갈까?
27일 오후 새누리당의 '국감 보이콧' 당론에 맞서 국감 출석의사를 밝힌 새누리당 소속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여당 의원들과 국방위원장실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새누리당 김영우 국회 국방위
09-27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