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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지지율 한자리 수…박 대통령에 등 돌린 민심 이유는?

온라인중앙일보 기자 입력16-11-0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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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선언·촛불집회 참여한 5060세대 눈에 띄어
전문가 "공적구조 무너진 것…보수·진보 문제아냐"


청와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긴급체포된 가운데 이로 인한 국민적 공분으로 전국이 떠들썩하다.

특히 이번 사태는 종전 정치적 이슈와 달리 대학생 등 청년층과 진보적 시민사회단체 뿐 아니라 대통령의 확고한 지지기반으로 꼽혔던 노년층까지 시국선언 및 촛불집회 등에 참여하는 실정이다. 세대와 지역 구분이 별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는 시위에 처음 나왔다는 중고등학생부터 어린 자녀를 데리고 나온 부모, 박근혜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는 장·노년층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모였다.
 
이전과 다른 풍경은 5060세대의 참여율이 높다는 점이다.

이들 세대는 박 대통령의 대표적·전통적 지지층으로 분류돼왔다. 출구조사를 기반으로 한 지난 18대 대선 연령별 득표율을 살펴봐도 60대 이상의 72.3%, 50대의 62.5%가 박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일 집회에 딸과 함께 참여했다는 한 50대 남성은 자신이 1987년 민주화 이후 김영삼, 이회창, 이명박, 박근혜 등을 꾸준히 지지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박 대통령 비판 촛불집회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일개 민간인에 휘둘리는것을 보면서 상실감이 밀려왔다"고 밝혔다.

이번 최순실 사태로 종전 박 대통령의 고정 지지층 마저 등을 돌렸다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취임 이래 처음으로 10%대로 수직 낙하했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진행한 대통령 직무능력평가 설문조사 결과 긍정적 평가를 내린 시민은 17% 수준에 불과했다. 나머지 74%는 부정평가, 9%는 의견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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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31일 하루동안 진행한 조사 결과로는 상황이 더 악화됐다. 대통령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대구·경북의 지지율은 11%로 서울(8.3%), 경기-인천(9.7%) 못지않은 수치가 나왔다. 60대 이상 대통령 지지율도 18.1%로 20%가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남녀노소, 보수와 진보를 넘어 국민 다수가 박 대통령을 부정평가 하는 원인에 대해 국정농단의 증거가 많이 드러났음에도 대통령이 충분한 해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는)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다. 대통령이 국정을 민간인과 얘기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이념적인 문제를 떠나 실질적으로 박 대통령 개인의 문제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대통령 자격의 문제다. 이번 사태를 보수가 감싸준다면 그건 보수가 아니다"라며 "권력자가 민간인에게 휘둘렸다는 것은 공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무력화됐음을 의미한다. 외국에서도 이런 사례는 찾아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 지지율이 10% 밖에 안 되는데 이런 상황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이 어이없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 모두 남녀노소나 이념에 상관없이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국정농단 증거들이 많이 제시되고 있어 강경 지지층에서도 부정적인 시선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직접적인 시인만 하고 충분한 해명은 하지 않는 대통령의 모습에 그동안 신뢰를 보냈던 보수 강경층에서조차도 우호적인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 센터장은 "이번 사태를 황당하고 어이없다고 인식하는 기류가 많다는 것"이라며 "통상적인 이념 사안, 정책 사안이 아니라 정권 내부의 비리 의혹이기 때문에 지지기반 내부에서도 민심 이반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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