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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한진해운 지원 '공염불' 되나…수렁 속 물류대란 더 악화 우려

온라인중앙일보 기자 입력16-09-0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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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이사회 지원 결정 못내려
정부·채권단도 법원 지원 요청 사실상 거절
긴급자금 지원 안되면 표류 중인 '15조 화물' 날아가고 물류대란 심화 될 듯 


잠시 해결 기미를 보이는 듯 했던 한진해운 발 세계 물류대란 사태가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다. 직접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던 한진그룹 내부에서는 반발기류가 감지되고 있고 법원으로부터 출자 요청을 받았던 채권단도 사실상 거절의 뜻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당장 표류중인 한진해운 선박에 적재된 약 140억달러(약 15조원) 규모의 화물이 주인을 찾지 못한채 채권자 등에 의해 처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물류대란 파장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진그룹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8일 한진해운 자금지원 여부에 대한 내부 논의를 각각 진행했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진해운의 자산을 담보로 받고 유보금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벌였으나 일부 반대 의견이 생기면서 오는 9일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한진그룹은 지난 7일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한진해운이 보유한 해외터미널 지분과 대여금 채권을 담보로 대한항공이 600억원을 내고 조양호 회장이 추가로 사재 400억원을 출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이사회에서는 한진해운이 이미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데다 사실상 청산 가능성이 유력한 회사에 유보금을 지원하겠다는 것은 경제 논리와도 맞지 않고 자칫 배임 혐의가 생길 수 있는 점 등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채권단도 조건 없는 추가 자금지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법원의 요청을 공식적으로 거절한 것은 아니지만 '담보 없는 추가 지원은 없다'는 원칙은 여전하다"며 "업황이 어렵고 회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채권단이 무작정 돈을 빌려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진해운 회생절차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는 지난 6일과 7일 채권단과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해양수산부 등에 173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법원은 비정상 운항하고 있는 한진해운 선박에 적재된 화물의 가액을 약 140억달러(약 15조원) 정도로 추정하면서 물류대란이 계속할 경우 국내 업체들에 상당액의 손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운항 차질을 겪는 한진해운 선박이 날로 늘어가고 있고 이로 인한 관련 업체들의 유무형 피해 또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면서 "선적된 화물이라도 얼른 내려놓고 봐야하는데 자금지원이 차일피일하면서 갑갑해져만 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컨테이너선 70척, 벌크선 16척 등 총 86척의 선박이 비정상 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총 141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는 데 약 60%에 가까운 숫자가 26개국 50개 항만에서 표류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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