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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배구 | KB 박지수 날았다, 우리은행 6년 천하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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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3-03 02:00 조회3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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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6년 천하를 끝낸 KB 박지수. [프리랜서 김성태]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 박지수(21)가 우리은행의 ‘6년 천하’에 마침표를 찍었다.
 
KB는 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을 71-65로 꺾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27승6패의 KB는 2경기만 남겨둔 상황에서 2위 아산 우리은행(25승8패)과 2경기 차가 됐다. 상대전적(5승2패)에서 우리은행에 앞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위를 확정했다. KB로선 2006년 여름리그 이후 13년 만에 정규리그 1위이며, 2007년 단일리그로 바뀐 뒤에는 처음이다.

3일 오후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 KEB하나은행의 경기. KB의 박지수가 레이업슛 하고 있다.[연합뉴스]

 
 우리은행은 지난 6년간 스페인 프로축구의 ‘천하무적’ FC바르셀로나에 빗대 ‘우리셀로나’로 불렸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프전)을 달성했다. 박혜진(29)·김정은(32)·임영희(39) 등 국가대표 주전 3인방을 보유한 우리은행은 “고스톱에서 광 3장을 들고 치는 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6년 천하를 끝낸 KB 박지수. [프리랜서 김성태]

 
 KB의 1위를 얘기할 때 박지수(21)를 빼놓을 수 없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안덕수 KB 감독은 “박지수는 포커로 치면 조커”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올 시즌 각 팀의 외국인 선수가 2명에서 1명으로 줄었고, 2쿼터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그런 상황에서 프로 3년 차 장신 센터 박지수는 조커처럼 강력한 힘을 가진 카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 프로필의 키는 1m93㎝지만, 지난해 미국에서 쟀을 때 1m98㎝였다. 농구화 신으면 2m가 넘는다. 윙스팬(양팔을 벌린 길이)도 2m가 넘는다.
 
 박지수는 올 시즌 평균 13.3점(8위), 리바운드 11.6개(2위), 어시스트 3.16개(9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11일에는 최연소(19세11개월) 트리플 더블(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모두 두 자릿수)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6년 천하를 끝낸 KB 박지수. [프리랜서 김성태]

 
 무엇보다 ‘미국 물을 먹은 뒤’ 더욱 강력해졌다. 지난해 4월부터 5개월간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서 뛰었다. 기록은 평균 2.8점, 3.3리바운드, 0.9어시스트로 좋은 편은 아니었다. 일부 팬은 박지수를 미국 프로농구(NBA) 포틀랜드 시절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하승진(전주 KCC)에 빗대 조롱했다. 그는 인터넷 댓글에 신경 쓰지 않고 도전했다.
 
 올 시즌 KB를 뺀 5개 팀은 박지수를 막기 위해 장신 외국인 선수를 뽑았다. KB는 키 1m85㎝의 카일라 쏜튼을 데려왔고, 쏜튼은 국내 선수와 매치업하며 득점 1위(평균 21점)에 올랐다. 이른바 ‘박지수 효과’다. 4라운드까지 2위였던 KB는 1월 25일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우리은행은 39세의 임영희가 예전만 못했고, 부진한 외국인 선수를 중간에 교체하기도 했다.
 
 박지수는 최연소 정규리그 MVP가 유력하다. 그는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우리은행에 3연패 해 허탈했다. 여자농구 6개 팀 중 KB만 챔프전 우승이 없다. 너무 하고 싶다. 그래야 미국에 다녀온 보람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수에겐 챔프전 우승 말고 꿈이 하나 더 있다. 일전에 택시를 탔다가 “1980, 90년대 박찬숙(60), 정은순(48) 뛸 때 여자농구 참 재밌었는데”란 말을 들었다. 박지수는 “여자배구처럼 여자농구 인기를 끌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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