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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배구 | '21세 여자농구 최연소 MVP' 박지수, "왕관의 무게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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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3-12 02:00 조회2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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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KB스타즈 박지수가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그리며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을 때 컵이 무겁더라. 드라마 상속자들에 나온 '왕관을 쓰려는자, 그 무게를 견뎌라'는 말이 떠오른다."
 
여자프로농구 최연소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박지수(21·청주 KB스타즈)가 밝힌 소감이다.
 
박지수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01표 중 101표를 획득,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했다.    
 
프로 3년차 박지수는 KB를 13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았다. 올 시즌 평균 13.06점(득점 10위), 리바운드 11.1개(3위), 어시스트 3개(10위)와 함께 국내선수 중 팀공헌도 1위에 올랐다. 아산 우리은행의 6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멈춰 세웠다.  
 
박지수는 MVP를 비롯해 리바운드상, 블록상, 우수수비선수상, 베스트5, 국내선수 공헌도 1위에 주어지는 윤덕주상까지 6관왕에 올랐다. 1998년 12월6일생인 박지수(21세3개월)는 2001년 변연하(21세11개월)의 최연소 MVP 기록을 넘어 새기록을 세웠다.  

청주 KB스타즈 박지수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단상에서 다리가 떨리는 모습이 비춰질까 걱정했다"는 박지수는 "생일이 (12월로) 늦어서 진기록이 나온것 같다. 좀 늦게 낳아준 부모님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기록은 깨지기 마련인데 이 순간만큼은 누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시즌 신인상 박지현(19·우리은행)에게 기록이 깨질 수도 있는 일이다. 지현이가 더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지난해 4월부터 5개월간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서 뛰고 돌아왔다. 박지수는 "미국에서 기술보다도 멘털적인 부분을 얻어왔다. 안되고 힘들 때 속상했는데, 조금 내려놓는 법을 알게됐다"고 했다.  
 
여자배구 김연경처럼 박지수도 여자농구 인기를 끌어올리고 싶어한다. 박지수는 "여자농구 인기가 살아났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표팀 성적이 중요하다. 소속팀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잘해서 한국여자농구 부흥을 일으키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박지수는 우리은행-삼성생명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박지수는 "그동안 시상식을 마친 뒤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에 들어갔는데, 챔프전에 먼저 올라가 기다리는게 처음이라 어색하다. 하지만 준비기간이 긴만큼 챔프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선수상은 KB의 카일라 쏜튼이 만장일치로 뽑혔고, 감독상은 안덕수 KB감독에게 돌아갔다. 신인상은 우리은행 박지현이 받았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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