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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배구 | 고졸신화 쓴 '영 앤 리치' 정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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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4-02 02:00 조회5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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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6년 만에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대한항공 정지석. [뉴스1]

'영 앤드 리치(young & rich)'란 표현이 딱 어울린다. 24세 정지석(대한항공)이 프로배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그의 몸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정지석은 1일 서울 강남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8~19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MVP(상금 500만원)로 뽑혔다. 정지석은 기자단 투표(유효표 총 29표)에서 23표를 얻어 5표를 얻은 한선수(대한항공)을 제치고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정지석은 2013년 외국인 선수 레오(삼성화재·당시 만 23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MVP가 됐다.
 
남자 배구선수는 고교 졸업 후 대학을 거쳐 프로에 가는 게 일반적이다. 정지석은 2005년 V리그 원년 이후 처음으로 프로에 직행한 선수다. 송림고 시절부터 재능을 보인 레프트 공격수 정지석은 2012~13시즌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대한항공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최강팀이었던 삼성화재를 이끌던 신치용 감독도 1m95㎝의 큰 키, 뛰어난 점프력에 순발력까지 갖춘 정지석을 탐냈을 정도다. 김종민 당시 대한항공 감독은 "2~3년만 가다듬으면 금세 팀의 주축 선수가 될 것 같았다.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김 감독의 예상대로 정지석은 무럭무럭 자랐다. 큰 키에도 유연성이 뛰어나 공격은 물론 서브 리시브와 수비까지 뛰어났다. 대한항공엔 김학민·신영수·곽승석 등 국가대표급 날개 공격수들이 즐비했지만, 단숨에 주축 선수로 발돋움했다. 2016년부터는 태극마크를 달아 국제대회에서도 활약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지석이가 평소엔 활발하지만, 코트 위에선 진지하다. 그런 성실함 덕분에 빨리 성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도 단연 정지석이다. 정지석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지난해 10월 개막전 미디어데이에서도 일찌감치 여러 팀 감독들이 '영입하고 싶은 선수'를 묻자 "정지석"이라고 입을 모았다. 당시 박기원 감독은 "단장님, 보고 계시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지석이 V리그 최고연봉 기록을 깰지도 관심사다. 현재 연봉 킹은 6억5000만원을 받는 한선수다. 프로배구는 샐러리캡(연봉합산 제한)이 있어 정지석이 단번에 한선수의 몸값을 뛰어넘긴 쉽지 않다. 하지만 인센티브는 샐러리캡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연봉 1위는 전광인이라는 게 정설이다. 연봉 5억2000만원인 전광인의 몸값은 옵션 포함 10억 원대로 추정된다. 정지석 역시 전광인 급 대우를 받을 것이 유력하다.
 

1일 V리그 시상식에서 나란히 MVP를 받은 정지석과 이재영. [뉴스1]

정지석은 대한항공 잔류가 유력하다. 그는 "올해 실패한 통합우승을 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계약에 대한 질문엔 "대한항공이 내 소속팀이고, 고졸 선수로 많은 기회를 받은 팀이기도 하다. 통합우승으로 팀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돈이 전부가 아니다. 팀에는 형들이 있고, 협상에서도 애정을 보여줬다"며 계약이 유력함을 시사했다.
 
한편 여자부에선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끈 이재영(23)이 올스타전, 챔프전에 이어 정규시즌 MVP까지 독식했다. 이재영은 챔프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만장일치로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2017~18시즌에 이은 개인 통산 두 번째 수상이다. 황경민(우리카드)과 정지윤(현대건설)은 남녀 신인상을 받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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