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정아 아들 이현중, 커리 대학 후배 된다 > 스포츠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Vancouver
Temp Max: 17.78°C
Temp Min: 14.44°C


스포츠

농구,배구 | 성정아 아들 이현중, 커리 대학 후배 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중앙 작성일19-05-08 02:00 조회142회 댓글0건

본문

지난해 U-18 아시아농구선수권 당시의 이현중. [대한민국농구협회]

“엄마, 저 아직 절반도 안 왔어요. 농구 본고장에서 죽기살기로 붙어볼래요.”
 
머나먼 미국까지 달려간 엄마와 아빠는 아들의 묵직한 한 마디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들의 진지한 눈빛을 확인한 엄마는 “이 정도 각오라면 믿고 기다려도 되겠다 싶어 뿌듯했다”고 밝혔다.
 
한국 농구의 차세대 기대주 이현중(19)이 ‘농구의 고향’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5일 전미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 1 소속 학교인 데이비슨대 입학의향서에 서명하며 NCAA 무대 진출을 선언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데이비슨대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스테판 커리(31·골든스테이트)의 모교다. 이현중은 자신이 ‘닮고 싶은 선수’로 첫 손에 꼽는 클레이 탐슨(29·골든스테이트)의 모교 워싱턴 주립대와 커리가 졸업한 데이비슨대를 놓고 고민하다 결국 후자를 선택했다.
 
“혹독하게 조련해 너를 커리 같은 슈터로 만들겠다”는 베테랑 지도자 밥 매킬롭(70) 데이비슨대 감독의 약속에 마음이 끌렸기 때문이다. 데이비슨대는 NCAA에서 우승에 도전할 만한 강팀은 아니지만, 수준급 슈터를 여러명 배출한 학교다.
 

아버지 이윤환씨와 이현중, 성정아씨(왼쪽부터). [사진 이현중]

한국에서 나고 자란 남자 농구선수가 NCAA 디비전1 소속 대학교에 입학한 건 최진수(메릴랜드대)에 이어 이현중이 두 번째다. NCAA 입성은 ‘꿈의 무대’ NBA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국인 선수를 통틀어 NBA 무대를 밟은 건 2004년 포틀랜드 소속으로 뛰었던 하승진(KCC)이 유일하다.
 
이현중은 ‘농구계 금수저’로 불린다. DNA부터 다르다. 아버지는 이윤환(53) 삼일상고 감독. 어머니는 여자농구 국가대표 센터 출신으로 1984년 LA올림픽 당시 한국의 은메달 신화를 이끈 성정아(53)씨다. 아버지 이윤환 감독의 키는 1m92㎝, 어머니 성씨는 1m82㎝다.
 
현역 시절이던 1980년대 ‘농구 여왕’ 으로 불렸던 어머니 성씨는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는 대신 체육교사(수원 영생고)로 근무하며 아이들을 키웠다.
 
 농구인 출신 부모님의 지원 아래 이현중은 어려서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삼일상고 시절 전국대회 5관왕을 달성했고, 지난 2017년에는 17세 이하 세계농구선수권에서 한국 농구 역사상 첫 8강행을 이뤘다. 이 대회에서 NBA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NBA 아시아-퍼시픽 팀 캠프에 초청 받았고, 다시 호주에서 운영 중인 NBA 글로벌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슈팅가드로 뛰는 이현중의 키는 2m1㎝. 국내에선 센터나 포워드로 뛰고도 남을 큰 키지만, 더 큰 무대에 도전하기 위해 어려서부터 골밑 플레이보다 중장거리 슛을 가다듬었다. 빈 공간을 파고드는 빠른 움직임과 과감한 3점 슛이 트레이드 마크다.
 

현역 시절의 어머니 성정아씨. [중앙포토]

성씨는 “많은 분들이 ‘아들에게 직접 농구를 가르쳤느냐’고 묻는데, 내 몫은 운동 못지 않게 공부를 열심히 시킨 것 뿐이었다”면서 “아들과 딸이 농구를 배울 때 ‘성정아의 자식’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도록 최대한 자세를 낮추며 살았다”고 했다.
 
미국 데이비슨대 입학증을 받아 쥔 이현중의 목표는 ‘아시아인은 농구를 못 한다’는 농구계의 편견을 깨는 것이다. 이현중은 “호주 유학 생활의 대부분은 동양인 농구선수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는 과정이었다. 이제 미국이라는 더 큰 무대에서 다시 도전하고 싶다”면서 “제러미 린(토론토)이나 와타나베 유타(멤피스)처럼 NBA 무대에서 아시아의 위상을 높이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 성정아씨는 “현중이는 길에서 물건을 파는 할머니들을 보면 비상금까지 털어 모두 사올 정도로 따뜻한 아이지만, 코트에서는 무섭게 집중하는 승부사의 면모도 보여준다”면서 “아들이 NCAA무대에서 다시 한번 도약하길 바란다. 어려움도 많겠지만 더 큰 꿈을 향해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전미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1소속 데이비슨대를 어머니 성정아 씨(왼쪽)와 함께 방문한 한국농구 기대주 이현중. [사진 이현중]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 목록

Total 2,656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C 927 Brunette Ave, Coquitlam, BC V3K 1C8
Tel: 604 544 5155, Fax: 778 397 8288,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