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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기운 차린 KIA 양현종, 볼끝이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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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5-20 02:00 조회4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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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KIA 양현종은 ’그 동안 에이스 역할을 못했다. 사퇴한 김기태 감독님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김기태(50) 감독 사임 이후 첫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3연전 마지막 날, 선발투수 양현종(31)이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KIA는 한화 원정 3연전 첫날인 17일 5-2로 이겼지만, 18일엔 2-5로 졌다. 19일 마지막 경기에서 KIA는 5-0으로 이기면서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마무리했다. KIA가 3연전에서 2승 이상 기록한 건 4월 30일~5월 2일 삼성전(2승 1패) 이후 처음이다. 10위 KIA는 이날 키움에 3-9로 진 9위 롯데와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양현종이 눈부신 투구를 했다. 이날 빠른 공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7㎞였다. 많은 공이 시속 137~141㎞ 사이에 분포했다. 14일 광주 KT전 이후 나흘을 쉬고 나온 여파인지, 완벽한 구위는 아니었다. 그래도 볼 끝은 예리했고, 투구 템포도 리드미컬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섞어 타자들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2회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내준 2루타가 유일한 장타였다.
 
5회가 이날 투구의 백미였다. 1사 1루에서 김회성을 상대로 체인지업만 3개를 던져 투수 앞 땅볼을 끌어냈다. 후속타자 양성우에겐 직구 위주로 대결하다,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을 잡았다. 7이닝 3피안타 무실점한 양현종은 시즌 2승(7패)을 기록했다. 볼넷은 없었고, 탈삼진은 7개다.
 
양현종이 나올 때마다 유독 부진했던 KIA 타자들도 모처럼 5점을 뽑으면서 에이스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2번 타자 박찬호는 5타수 4안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한화는 6회에만 실책 3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시즌 초반 양현종은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4월까지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5패를 기록했다. 전지훈련과 시범경기를 거치는 동안 구위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그나마 잘 던진 날엔 야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불운도 따랐다.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이달 등판한 4경기에선 27이닝 동안 3점(평균자책점 1.00)만 내주는 ‘짠물’ 투구를 했다. 8.01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도 4.71까지 낮췄다. 탈삼진은 4위(54개)로 올라섰다.
 
KIA는 비상 상황이다. 15일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해서 사퇴했다. 김 감독 퇴진은 팀을 위해 스스로 내린 결단이다. 지난해부터 팬들의 여론이 나빠졌다. 그런 가운데 성적까지 부진하자 더 이상의 악화를 막기 위해 물러났다. 구단은 여러 차례 김 감독의 사의를 만류했지만, 결국 그의 뜻을 굽힐 수 없었다. KIA는 김 감독이 물러난 뒤 첫 3연전을 잘 치러내면서 반전의 발판은 마련했다.
 
양현종은 “경기를 하면서 컨디션이 올라오는 스타일이다. 5월 들어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태 감독님이 물러나셨는데, 에이스로서 제 역할을 못 한 탓이 큰 것 같아 죄송하다. 그리고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KIA는 16일 경기부터 박흥식 감독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코칭스태프도 대폭 물갈이했다. 새 감독 선임은 올 시즌 이후로 미루고, 박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새 감독은 재야인사는 물론, 다른 팀 코칭스태프까지 다양한 인물을 후보군으로 놓고 결정한다는 생각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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