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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 이강인 활용법 찾은 한국…일본 잡고 “AGAIN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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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6-03 02:00 조회6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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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2분 오세훈(오른쪽 둘째)의 헤딩골이 터진 뒤 기뻐하는 이강인(오른쪽). [연합뉴스]

명불허전이었다.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이강인(18·발렌시아) 얘기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한국의 남은 과제는 이강인과 함께 팀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일이다. ‘숙적’ 일본을 넘기 위해서, 또한 1983년 선배들이 이룩한 4강 신화 재현을 위해서 U-20 대표팀에게 주어진 숙제다.
 
정정용(50)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지난 1일 폴란드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오세훈(20·아산)과 조영욱(20·서울)의 연속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를 2-1로 물리쳤다. 2승1패, 승점 6점의 한국은 아르헨티나(6점)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 차(아르헨티나 +4, 한국 +1)에서 밀려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얄궂게도 8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상대는 일본이다. B조의 일본은 1승2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과 일본은 오는 5일 0시30분 폴란드 동부에 위치한 루블린에서 격돌한다. 역대 전적은 한국의 일방적인 우세다. 한국은 U-20 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28승9무6패로 앞서 있다. 현재의 U-20 주축 멤버들이 뛰었던 2016년 수원 JS컵에서도 한국이 조영욱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일본에 갚아야 할 ‘묵은 빚’이 있다.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16강전에서 한국은 연장 접전 끝에 일본에 1-2로 졌다. 16년 전 일본에 패한 선배들의 한을 풀어줄 기회다. 또 이번 한·일전은 한국이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8강에 도전하는 경기다.
 

일본전 예상 포메이션

한·일 양국의 시선은 똑같이 이강인에게 쏠려 있다.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은 정정용 감독이 ‘이강인 활용’의 모범 해법을 발견한 경기였다. 키 1m 93㎝의 장신 공격수 오세훈과 최전방 투톱으로 자리 잡은 이강인은 수비 부담을 덜고 공격에 전념했다. 정 감독은 스리백 수비라인 위에 수비 가담 능력이 좋은 미드필더 5명을 배치해 3-5로 두 겹의 수비선을 구축했다. 그리고 역습 위주 공격의 지휘봉은 이강인에게 맡겼다. 공을 잡은 이강인의 판단에 따라 패스와 돌파, 슈팅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면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들을 만들어 나갔다.
 
이강인은 자신의 강점을 살려 공격을 이끌었다. 스피드가 떨어지고 패스 타이밍이 좀 늦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강인은 빼어난 볼 키핑능력과 날카로운 패스로 여러 차례 결정적 장면을 만들었다. 특히 아르헨티나전 전반 37분 상대 수비수 네 명의 압박을 빠져나온 장면이 백미였다.
 
일본도 이강인의 차원이 다른 경기력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주장 사이토 미츠키(20·쇼난 벨마레)는 2일 자국 취재진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은 재능이 뛰어나다. 간결하면서도 강한 축구를 한다”며 “특히 에이스 이강인은 기술과 힘, 판단력 등에서 여러 가지 장점을 지닌 선수다. 선수 개개인이 아니라 하나의 팀으로서 이강인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이적 시장에서도 이강인에 주목하는 눈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수페르데포르테’는 2일 “이강인이 U-20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유럽 빅 클럽 스카우트들이 ‘한국 10번(이강인)’의 재능을 점검하기 위해 한국 경기장을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의 한 팀과 네덜란드에서 영향력이 매우 큰 팀이 이강인 영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임대를 먼저 고려하지만, 상황이 맞을 경우 세게 베팅할 의사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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