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 [서소문사진관]K-9 자주포 폭발로 전신 화상을 입은 이찬호의 완벽한 현충일 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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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6-06 02:00 조회74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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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제 흉터를 숨기기보다 예술로 승화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지난 2017년 8월 군대 훈련 도중 K-9 자주포 폭발로 전신 화상을 입은 이찬호(25) 씨가 지난 1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세 명이 사망하고, 네 명이 크게 다친 당시 폭발사고에서 그는 전신 55%의 화상을 입었다. 당시 그는 제대를 8개월 앞두고 있었다.
그가 제64회 현충일인 6일 서울 잠실구장 마운드에 섰다. ‘2019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 시구자 자격이었다. 마운드로 올라오는 그의 표정은 밝았다. 반소매 차림의 그의 팔은 영광의 상처가 고스란히드러나 있었다.
이날 LG 선수들은 현충일을 맞아 밀리터리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이찬호씨도 이날 LG 선수들과 같은 밀리터리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시구는 역동적이었다. 마운드를 매섭게 노려봤고, 오른팔을 높이 들어 마운드로 공을 던졌다.
시구 이후 피니시 동작에도 힘이 실려있었다. 오른 다리는 90도로 하늘을 향하고 왼 다리는 굳게 마운드를 지탱했다. 경기장 관중들은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시구 이후 그는 환하게 웃으며 그라운드를 걸어나왔다.
그는 시구에 앞서 “현충일을 맞아 LG트윈스의 시구자로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다. 시구자로 초청해준 LG트윈스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문규 기자
지난 2017년 8월 군대 훈련 도중 K-9 자주포 폭발로 전신 화상을 입은 이찬호(25) 씨가 지난 1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세 명이 사망하고, 네 명이 크게 다친 당시 폭발사고에서 그는 전신 55%의 화상을 입었다. 당시 그는 제대를 8개월 앞두고 있었다.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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