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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 "이건 약속할게요"... '혹사 논란'에 손흥민이 대처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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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6-08 02:00 조회6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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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이 넘어진 뒤 일어나 웃고 있다. [연합뉴스]

 
 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호주와 평가전에 출전한 축구대표팀 선발 명단엔 손흥민(27·토트넘)의 이름이 어김없이 있었다. 에이스의 이름이 들어있는 건 당연히 반가운 일이지만, 손흥민의 상황을 아는 다른 팬들의 입장에선 달갑지 않게 보였던 것도 사실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90분 풀타임을 뛰었고, 언제나 그랬듯 헌신적인 플레이로 이날 한국 축구의 1-0 승리를 이끌고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뽑혔다.
 

7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벤투 감독 옆으로 손흥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이날 호주 선수들의 집중 견제에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후반 각 1차례씩 상대 선수와 몸싸움에 넘어졌을 땐 부상도 걱정됐을 정도였다. 다행히 부상 없이 경기를 마쳤지만 팬들 사이에선 또다시 '혹사 논란'이 제기됐다. 손흥민은 불과 5일 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 폴리타노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리버풀전을 치렀다. 이어 긴 비행 시간을 거쳐 귀국하고 90분 풀타임을 뛰게 하자 팬들 사이에서 많은 의견이 오갔다.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7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진 한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자 지미 제고에게 반칙을 당하고 있다. [뉴스1]

 
손흥민의 호주전 출장은 예견돼 있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6일 경기 미디어데이에서 손흥민의 몸상태가 문제없음을 밝히면서 출전을 예고했다. 벤투 감독의 입장도 있었다. 오는 9월부터 열릴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앞둔 상황에 다양한 전술 실험을 하는 입장에서 손흥민을 활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반면 대표팀에서 지나치게 손흥민을 소모한다는 지적도 일었다. 최근 스페인 스포츠전문매체 아스가 조사해 보도한 내용도 주목받았다. 지난 1일 최근 두 시즌을 기준으로 소속팀과 대표팀 출전경기 수를 모두 조사해 가장 많이 뛴 선수를 발표했는데 여기에 손흥민은 124경기를 소화해 전체 선수 중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7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호주와의 평가전.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럼에도 손흥민은 의연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괜찮다"며 여유있는 미소도 지어보였다. 그는 "소집할 때도 얘기했지만 이런 기회가 모든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게 아니다. 대표팀 주장은 특히 영광이다. 시즌을 마무리하는 단계여서 잘 컨트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발 더 나아가 꾸준한 관리로 대표팀 생활을 더 오래하고 싶은 뜻도 내비쳤다. 그는 박지성, 기성용, 구자철 등 30대 초반에 대표팀 은퇴를 결정한 선배들의 사례를 "이해한다"면서도 "능력이 되는 한 최대한 오래 대표팀서 뛸 것이다. 나는 어디까지나 잘 관리해서 최대한 오래 뛰겠다"고 말했다. "이것 하나만은 약속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손흥민은 평소 대표팀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그 마음과 의지로 손흥민은 대표팀 에이스가 됐고, 주장직도 맡았다. '혹사 논란'에 흔들릴 법도 하지만 그는 언제나 그랬듯 넘어지고 부딪혀도 다시 일어서고 달린다. 호주전에서도 내내 분투했던 손흥민은 11일 이란과 평가전에서도 다시 달릴 준비를 할 것이다.
 
부산=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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