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보여줬다. 대역전극을 이뤄내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스코티아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 2018-2019 NBA 파이널(7전4승제) 5차전에서 106-10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패하면 우승을 내줘야했던 골든스테이트는 2승3패를 기록, 기사회생했다.  
 
골든스테이트 '스플래시 브라더(splash brothers)' 클레이 탐슨(26점 6리바운드)과 스테판 커리(31점 8리바운드)가 역전승을 이뤄냈다. 4쿼터 막판 3점슛 3방으로 물보라치듯 림을 흔들었다. 두선수는 이날 팀이 터트린 3점슛 20개 중 12개를 합작했다.
 
골든스테이트 케빈 듀랜트는 이날 종아리 부상을 딛고 한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2017년과 2018년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듀랜트는 1쿼터에 3점슛으로 클래스를 보여줬다. 하지만 11점을 올린 듀랜트는 2쿼터 9분46초를 남기고 드리블하다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결국 코트 밖으로 나갔다.  
 
골든스테이트는 듀랜트가 빠졌지만 전반을 62-56으로 마쳤다. 3쿼터까지 84-73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4쿼터 중반 토론토의 '무표정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가 불을 뿜었다. 레너드는 3점슛과 미들슛으로 연속득점을 올렸다. 3분28초를 남기고 103-97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파이널 3연패에 도전하는 골든스테이트의 저력은 대단했다. 탐슨의 3점슛이 신호탄이었다. 이어 100-103으로 뒤진 종료 1분22초를 남기고 커리가 동점 3점슛을 터트렸다. 이어 탐슨이 56.6초를 남기고 또 다시 3점포를 터트려 106-103을 만들었다.  
 
토론토는 카일 라우리의 레이업슛으로 105-106까지 추격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종료 15.7초 전, 드마커스 커즌스가 공격자 파울을 범하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종료 직전 토론토의 3점슛이 빗나가면서 골든스테이트가 승리했다.  
 
골든스테이트와 토론토는 14일 오전 10시 오라클 아레나에서 6차전을 치른다. 듀랜트 출전여부 불투명하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