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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 정정용 감독, "한국축구 업그레이드, 세계와 경쟁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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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6-12 02:00 조회6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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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전반 한국 정정용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연합뉴]

"한국축구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돼 세계와 경쟁하는게 가능해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게돼 기쁘다."
 
한국남자축구 최초로 국제축구연맹 주관대회 결승진출을 이끈 정정용 감독의 소감이다.
 
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4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남자축구 최초로 FIFA 주관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전반 39분 프리킥 찬스에서 이강인(발렌시아)의 허를 찌르는 땅볼패스를 최준(연세대)이 오른발 감아차기골로 연결했다. 후반 추가시간 골키퍼 이광연(강원)의 수퍼세이브를 했다. 정정용 감독의 용병술도 빛났다. 한국은 16일 우크라이나와 우승을 다툰다.
 

12일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가 1-0 한국의 승리로 끝나며 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U-20 대표팀 선수들이 정정용 감독을 향해 물세례를 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

-결승진출 소감은.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준 축구팬들과 국민들의 성원 덕분이다. 우리가 이길 수 밖에 없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남은 한 경기도 90분이 되든 120분이 되든 잘 준비해서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승리 요인은.
"결승전에 올라간 것에 대해 기쁘고,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해준 것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에콰도르는 공격적으로 매우 강한 팀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수비를 잘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평가전을 한 번 해보고 얻은 교훈을 가지고 잘 준비한 것도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
 
-남자축구 역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결승 진출이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이 아이들을 10년 넘게 가르치면서 체계가 잡혀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을 계기로 한국 축구가 전체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세계와 경쟁하는 게 가능해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돼 기쁘다."
 
-에콰도르에 대한 평가는.
"4강까지 올라온 팀들은 모두가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에콰도르 또한 강한 팀이었다. 우리가 8강에서 승리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했던 것들이 우리에게 잘 맞은 결과라 생각한다. 평가전을 통해 상대의 단점을 찾아낼 수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에콰도르가 골 결정력과 집중력에서 조금 부족했을 뿐, 경기는 우리보다 잘 했다고 생각한다."
 

정정용 감독이 12일 폴란드 아레나 루블린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최준 선수 등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뉴스1]

-이강인을 후반에 교체했다.
"고재현 쪽에서 볼을 탈취한 뒤에 프리롤을 부여한 이강인에게 볼을 넘겨서 골 찬스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가 지키는 축구를 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좀 더 열심히 뛰는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에 이강인의 교체를 결정했다."
 
-선수들이 경기 후 물을 뿌렸다.
"나에게 물을 뿌릴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오늘 정도는 충분히 기쁨을 만끽해도 좋다. 드레싱룸에 가도 스스로 흥을 표출한다. 자율 속에 규칙을 잘 지키고 있다.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린선수들 축구지능이 높아보인다.
"대표팀은 소집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이해를 시키고 전술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다. 아시아 챔피언십 본선 때는 전술적으로 나눠졌다. 선수들을 전술적으로 이해하게 하고, 조직적으로 뭘 해야할지 알도록 만들었다. 경기를 통해 더 발전시켰다. 연습을 하고 나면 부족한 부분을 동영상으로 정리해서 수정 발전할 수 있도록 했다."
 
-전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오늘은 수비라인을 좀더 끌어올려서 경기하라고 지시했다. 볼 점유율을 높이라는 지시도 함께 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전술을 잘 이해했고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이강인에 대한 평가는.
"경기할 때는 다음 일정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오늘 눈 앞에 둔 경기에만 집중한다. 한 경기 한 경기만 신경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강인이는 프리롤로 둬도 전술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 상대 포메이션 중 4-4 블럭 사이에서 자기 몫을 해줄 것으로 믿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선수 개개인이 한 단계 두 단계 더 올라선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루블린=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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