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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 '83년 4강주역' 신연호, "이강인 GPS 장착한듯, 유럽 징크스 깨주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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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6-14 02:00 조회8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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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4강 주역 신연호. [사진 이재형 축구수집가]

 
"이강인은 마치 발에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장착한 것 같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4강 주역인 신연호(55·단국대 감독)가 이강인(18·발렌시아)를 극찬했다. 신연호는 36년 전인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신연호는 우루과이와 8강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전반 14분 김종부(54·경남FC 감독)의 크로스를 결승골로 연결했다.
 
36년이 흘러 한국 U-20대표팀이 선배들을 넘었다. 18세 미드필더 이강인이 첫 U-20월드컵 결승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이강인은 세네갈과 8강전에서 코너킥으로 이지솔(대전)의 헤딩골을 돕는 등 이번대회에서 1골-4도움을 기록했다. 신연호는 "이강인의 킥의 탄도와 방향성, 정확성을 보고 있으면, 마치 GPS 지점을 찍어서 그 쪽으로 차는 것 같다"고 말했다.  

12일 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전반 이강인이 앞쪽의 최준을 바라본 뒤 공간 패스를 하고 있다. 이후 최준의 골로 이 패스는 이강인의 어시스트로 기록됐다.[연합뉴스]

 
이강인은 에콰도르와 4강전에서 상대 허를 찌르는 프리킥으로 최준(연세대)의 결승골을 이끌어냈다. 신연호는 "강인이가 킥을 앞두고 손으로 입술을 만지는 습관이 있더라. 순간적으로 오버래핑하는 최준을 발견하고 동공이 커진 것 같다. 긴장된 순간에 정말 자신감 넘치고 도전적인 패스를 찔러줬다"고 칭찬했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4강 주역 김종부. [사진 이재형 축구수집가]

 
1983년에 한국은 브라질과 4강전에서 1-2로 패했다. 당시 후반에 신연호와 2대1패스를 주고받은 김종부가 골키퍼와 맞서는 단독찬스가 있었는데 골을 넣지 못했다. 신연호는 "축구라는게 득점찬스에서 넣어야하는데, 만약 그걸 성공했다면 이겼을지도 모른다"며 "이번 대표팀은 원샷원킬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에콰도르는 골을 넣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 3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 손흥민이 경기가 끝난 뒤 이강인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연호는 손흥민(27·토트넘)과 이강인의 스타일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일단 포지션과 경기스타일, 역할이 다르다. 손흥민은 주로 스피드를 활용해 측면을 돌파한다. 반면 이강인은 손흥민 같은 선수들을 살려주고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이강인은 현재 18살이라서 손흥민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연호는 "무엇보다도 이강인에게 좋은점수를 주고 싶은건 경기에 정말 성실하게 임한다는거다. 팀 내 스타선수인데도 열심히 많이 뛰어다닌다"고 덧붙였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4강 주역 신연호. [사진 이재형 축구수집가]

신연호는 "1983년 당시에는 조리사가 없어서 박종환 감독님이 밥을 짓고 찌개를 끓여주셨다. 산소가 부족한 멕시코 고지대에 대비한다며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를 뛰었다"면서 "지금은 대표팀이 각 분야별로 체계적으로 잘 준비했다. 선수들의 기술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U-20 월드컵 결승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이강인이 13일 폴란드 우치의 팀 훈련장에서 미니 게임을 펼치는 훈련조의 모습을 바라보던 중 큰소리로 외치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16일 오전 1시 폴란드 우치에서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에 패한 한국은 유럽팀을 상대한다. 신연호는 "한국 U-20팀이 전통적으로 유럽에 약하다는걸 경계해야한다. 36년 전에도 남미 우루과이는 이겼지만, 예선에서 스코틀랜드에 지고, 3-4위전에서도 폴란드에 패했다"며 "지금 대표팀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치고 사력을 다하고 있으니 유럽에 약한걸 극복해줬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우승가능성은 70~80%라고 본다"고 말했다.
 
신연호는 "당시 귀국길에 김포공항부터 카퍼레이드를 했다. 택시기사들은 택시비를 받지 않았고, 기업들이 앞다퉈 선물로 컬러TV를 줬다"면서 "후배들이 우승컵을 들고 뜨거운 환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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