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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 “6살 때 마르세유 턴…이강인, 기술축구로 한국의 메시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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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6-15 02:00 조회8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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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KBS 날아라슛돌이 시절 개인기 선보이는 이강인(왼쪽)과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의 이강인. [KBS화면 캡처, 뉴스1]

"강인이는 한국 축구에서는 없던 선수 스타일이다"
 
이강인(18·발렌시아)의 초등학교 시절 축구 스승인 최진태(59) 한국축구클리닉센터 감독의 평가다. 이강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결승 진출을 이끈 주역으로 떠오르며 전 세계 축구인에게 주목받고 있다.
 
최 감독은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한국축구에서도 기술 축구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할 선수"라며 이강인의 미래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 감독과 이강인은 2008년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연을 맺었다. 2007년 KBS 날아라슛돌이에 출연 뒤 전문적으로 축구 교육을 받을만한 곳을 찾던 이강인은 부모님의 권유로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최 감독은 아카데미 창립 멤버 겸 감독으로 3년 넘게 이강인을 지도했다. 
 
최 감독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강인을 "축구기술 하나를 가르쳐주면 다음 날 자기 것으로 만들어 활용할 정도로 습득력이 좋던 아이"로 기억했다. "6살 아이가 '마르세유 턴(Marseille Turn·드리블 중 순간적으로 몸을 회전하며 수비수를 따돌리는 기술)' 등 고난도 기술을 펼치는 것을 보고 잠재력을 직감했었다"는 최 감독은 "이강인은 어린 나이에도 기술적인 부분 완성도가 이미 뛰어났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강인이에게는 기본기를 중점적으로 가르쳤다"면서 "특히 동갑내기 선수보다 1~2살 많은 선수와 경기를 붙였다. 월등한 실력을 보였기 때문에 형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인이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다양한 축구 기술을 익혔다"며 기술 습득력이 뛰어났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인이가 2011년 스페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선·후배를 엄격히 나누는 국내에서 성장했다면 나이 많은 형들을 제치면서 마음껏 플레이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스페인에서 선진 축구 문화를 습득하면서 훈련했기 때문에 지금의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감독은 이강인의 '기술 축구'에 주목하며 한국 축구의 새 시대를 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고난도 기술을 펼치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같은 선수를 동경하지만, 기술축구를 하려 하지 않는다. 실전에서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강인이는 기술축구를 실전에서 자유자재로 사용해 골로 연결한다. 이는 그동안 한국 축구에서는 없던 선수 스타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지성, 손흥민과는 또 다른 강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지성은 뛰어난 체력으로 엄청난 활동량을 보이며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쳐 세계적인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순간적인 스피드와 돌파력으로 정상급 공격수가 됐다"며 "강인이는 기술축구로 세계무대를 제패하는 '한국의 메시'가 될 것이다. 강인이의 축구는 이제 시작됐다. 이강인의 현재보다 미래를 더 주목해야 할 이유"라고 강조했다. 
 
최 감독의 분석처럼 이강인은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선수와 공간을 동시에 보는 넓은 시야와 정확성, 힘 조절을 겸비한 완벽한 패스와 개인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의 정확한 패스가 슈팅 기회를 만들어 골로 연결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축구 전문가들은 이강인의 개인기는 지금까지 한국 축구에서는 볼 수 없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천부적인 재능에 8년 동안 스페인에서 성장하며 한국과는 다른 유럽 잔디의 특성을 몸에 익힌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강인이 속한 U-20 축구대표팀은 오는 16일 오전 1시 폴란드 우치의 우치경기장에서 우크라이나와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한국이 승리하면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 또 한국은 FIFA U-20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첫 번째 아시아국가가 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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