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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3이닝 역투 시즌 3승 김승회, "두산에서 뛰는 지금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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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6-17 02:00 조회6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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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두산 김승회.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와 세 번째 '잠실 대전'에서 위닝시리즈(3연전 우세)에 성공했다. 베테랑 불펜 투수 김승회(38)의 호투가 승리의 발판이 됐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이번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면서 LG전 상대전적을 6승 3패로 만들었다. 선두 SK와는 3경기 차를 유지했다. 3연전 전 2.5경기였던 3위 LG와 승차는 3.5경기로 늘렸다.
 
출발은 LG가 좋았다. LG는 1회 초 두산 선발 사이드암 최원준을 상대로 가볍게 2점을 뽑았다. 이천웅의 좌전 안타·상대 실책·김현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조셉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LG는 2회 초에도 오지환의 2루타 이후 이천웅이 1타점 적시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1, 2회 모두 추가 득점 찬스를 놓쳐 더 달아나지 못했다. 그 사이 LG 마운드가 무너졌다. 2회 선발 임찬규와 두 번째 투수 임지섭이 사사구 8개를 내주면서 안타 없이 5점을 내줬다. 5-3으로 리드를 잡은 두산도 빠르게 투수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 최원준이 3회 초 김현수·조셉에게 연속 볼넷을 줬다.
두산을 위기에서 구한 건 김승회였다. 김승회는 채은성을 3루 땅볼, 이형종을 우익수 플라이. 김재율을 3루 땅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도 삼자범퇴로 처리한 김승회는 5회 2사 뒤 조셉에게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채은성을 다시 3루 땅볼로 잡아내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3이닝 1피안타·3탈삼진·무실점. 김승회는 구원승을 챙기면서 시즌 3승을 기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최고참 김승회가 위기에서 잘 던져줘 이길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김승회가 3이닝 이상 던진 건 SK 시절인 2016년 5월 29일 문학 삼성전(3이닝 무실점) 이후 3년여 만이다. 김승회는 "공 던지는 체력만큼은 자신 있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제 힘들긴 하다"며 웃었다. 그는 "얼떨결에 나갔는데 한 회, 한 회를 막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호투 비결을 밝혔다.
 
김승회는 올 시즌 두산 마운드의 마당쇠다. 4월 이후 5일 이상 등판을 쉰 적이 없다. 팀이 72경기를 치르는 동안 절반이 넘는 37경기에 나가 3승 2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데뷔 이후 가장 좋다. 투구이닝은 39와 3분의 1. 정우영(LG·43과 3분의 2이닝) 다음으로 많다. 기록에서 보이듯 팀이 앞설 때나 뒤질 때, 긴박한 상황 등 가리지 않고 나갔다. 김승회는 "야구에 대한 간절함이 다른 선수보다 간절해서 그런 것 같다"며 "트레이너, 투수코치, 감독님께서 공 개수를 잘 관리해주신다. 등판 자체는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올 시즌 찰떡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포수 박세혁(왼쪽)과 김승회. 양광삼 기자

김승회는 직구 평균 구속은 141㎞로 평범하다. 하지만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등 다양한 공을 뿌린다. 지난해엔 커브 비중이 높았지만, 올해는 체인지업과 스플리터의 비중을 높였다. 타자 입장에선 무슨 공이 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투수다. 포수 박세혁은 "승회 형은 모든 공을 잘 던진다. 포수 입장에선 다양하게 요구할 수 있어 너무 좋은 투수다. 올해 체인지업이 정말 좋아 많이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회는 "지난해엔 (양) 의지(NC)가 커브 사인을 많이 냈고, 세혁이는 변화를 줬다. 나는 그저 포수들이 시키는 대로 던졌을 뿐"이라고 했다.
 
2003년 2차 지명 5라운드 4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승회는 롯데(2013~15년), SK(2016년)를 거쳐 친정팀 두산에 돌아왔다. 공교롭게도 두산은 김승회가 없는 2015, 16시즌에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그래서 2017년과 지난해, 두산 후배들은 "승회 형에게 우승 반지를 끼워주자"며 힘을 냈다. 그러나 아쉽게도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승회는 "이제는 우승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마음이다. 지금 두산에서 선수단과 함께 뛰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다"며 "욕심내지 않고 즐기면서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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