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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에 덩그런 까치집에 담은 마음어질 머리 일으키어 허공을 바라보니들릴듯아니 들리는간절한 저 목소리꽃눈이 튼다지만짓눌리는 깐깐 오월호젓한 돌무덤에 정한수 한사발봄 너울 언저리에서 서성이다 가는 것을별과 달이 쉬어가는 산간 마을 신기리너와집 며느리가아지랑이 무늬 따라밤 이슬 숨어 밟으며 가뭇없이 사라젓네소매 끝에 바람같은 인생이라 하더니만길 위에 머믄 세월 꽃 그늘이 외롭구나아낙네가슴팍에는 숫 덩이만 싸이네 박 건배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이동 됨]
연둣빛 피리 소리 아득히 흔들리고머나먼 세월 자락 능개로 후줄거려이끼낀묵은 기억을찾아 가는 골목길산바람 너불대는풀잎새의 추임새에지워지는 흔적처럼 으하수는 희미한데할머니옛날 이야기 조청처럼 눅진하고겨드랑이 스치는 바람 한줌 휘어 감아고적한 한평생의 아픔을 다독이나지긋이구겨 삼키면서떠나 가는 길인것을물살에 맴돌다가스처간 인연은어느골 달빛 아래서 찬서리에 젖어있나두견의멍울지는 울음 온산이 목이 쉬네박건배[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