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페이지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쓰기 전으로 돌아가 ‘공부 방법을 익히는 공부 방법’에 대한 내용을 이어가겠습니다.

그런데 필자가 그동안 생각해보니, 필자의 수업에서는 1단계 2단계와 같은 단계가 없이 여러 가지 방법을 시작부터 필요에 따라 섞어가면서 다루고 있는데 왜 구지 칼럼에서는 나눠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하위 단계를 없애고 총정리를 ‘천재를 넘어서는 사고력을 기르는 방법’과 ‘지혜를 쌓는 방법’ 이렇게 둘로 나누어 연재할 것을 계획하였습니다.

우선 천재를 넘어서는 사고력을 기르는 방법의 경우 공부를 하는 학생, 프로젝트 등을 만들어 실행해야하는 직장인이나 사업가 등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주제로 하여 훈련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필자가 칼럼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을 실제로 적용하여 공부에 사용할 수 있다면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그 누구보다 뛰어난 사고력을 지닐 수 있다고 필자는 단언합니다.

다음으로 지혜를 쌓는 방법은 대인관계, 다른 사람들을 이끄는 방법, 가르치는 방법 (이끄는 것과 다름) 등을 통해 우선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로 인해 벌어지는 갈등이나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나아가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을 힘을 기르는 방법입니다. 천재를 넘어서는 사고력을 기르는 방법에 관한 연재가 끝나고 다루게 될 이 내용들을 배우고 익혀서 실생활에 능동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면 자유로운 삶을 넘어 사람들을 이끌고 가르치는 힘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것 또한 필자는 단언합니다.

이 번 주 첫 주제로 천재적 사고력을 넘어서는데 있어서 가장 핵심이 되는 단순히 이해를 통해 아는 지식과 사고력을 통해 얻은 지식의 차이를 이야기 하겠습니다.

사고력을 기르는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이 둘의 차이를 정확하게 볼 수 없으면 내가 이해한 지식이 자신의 사고력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착각하여 자신이 이미 사고력을 지녔다는 착각에 빠져 공부를 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 두 가지 지식을 쌓는 방법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이해를 통한 지식의 습득이란

우선 원숭이 세계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정글에 사는 원숭이들은 먹이에 따라 어떤 종은 나무 꼭대기 층에, 다른 종은 중간 또는 아래쪽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종은 달라도 이 원숭이들의 포식자에 대한 신호체계는 같다는 것을 과학자들은 밝혀냈습니다. 그리고 그 신호는 포식자의 종류별로 다르다는 것 또한 알려져 있습니다. 가정하자면, 표범은 ‘악악!’ 소리로, 독수리는 ‘욱욱!’하는 소리로 어떤 종류의 포식자가 나타났는지 서로 알려주는 신호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세계는 어떨까요?

예를 들어 인간은 나무에 빨간 가을에 열리는 열매를 보고 ‘이것이 사과다!’라고 정의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표범을 ‘악악!’이라고 표현하는 원숭이의 신호체계와 인간의 ‘이것은 사과다!’라는 표현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단어가 조금 더 많고 지시 대명사나 조사가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차이가 없습니다. 이 말은 자연현상이나 물건 등에 이름을 붙여 의사소통을 하는 형태는 신호체계이지 사고력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신호체계도 이해력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기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사과’라는 단어와 ‘사과’를 연결시켜 이해를 하지 못하면 사과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원숭이의 신호체계와 비유하자면, 새끼 원숭이가 태어나서부터 ‘독수리’와 ‘욱욱’이라는 신호를 연결하여 이해하지 못하면 그 신호를 사용할 수 없어 생존의 확률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이해를 바탕으로 지식을 익히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해를 바탕으로 지식을 얻은 경우 그 지식이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어와 그 단어가 지칭하는 대상을 연결하여 이해함으로서 지식을 쌓았다고 해서 그것이 사고력을 통해 얻었다고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를 다음 주 칼럼에서 사고력을 바탕으로 지식을 쌓는 경우를 비교하면서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