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사의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길라잡이]

 

 생활 속의 자녀교육

 

타의에 의하지 않고 자신이 노력해 얻는 집중력이 더 중요해

 

집중력을 기른다는 것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이자 일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도구입니다. 하지만 부모의 강요로 자녀의 집중력이 길러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지난 주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었을 때 아이들의 집중력은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해서 모든 것들이 집중력을 늘리는데 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게임을 좋아하는 두 아이가 있습니다. 한 아이는 부모가 아이의 생활에 비교적 간섭이 적어 자신이 원할 때 게임을 할 수 있고 또 즐깁니다. 다른 한 아이는 부모의 간섭이 심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부모 몰래 게임을 즐긴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두 아이들 중 누가 게임을 통해 집중력을 늘릴 수 있는 확률이 높을까요? 물론 앞의 아이일 것입니다. 이렇게 집중력은 자신의 의지로 선택을 하였는지 아니면 다른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대안으로 선택을 했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아이가 집중력을 늘릴 수 있도록 이끄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방법 1. 아이 스스로의 의지로 선택한 것에 대해서 최대한 지원하기

부모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면 아이의 선택을 최대한 존중해 주어 지원을 해 주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부모가 감당하기 어려운 것 또는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것의 경우에는 솔직한 이유를 자세하게 아이에게 설명하고 대안을 찾아보는 방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방법 2. 아이의 생활을 부모의 의지로 제약하지 않기

통제 속에 있는 아이는 부모에게 들킬까 점차 음성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 시작할 확률이 높습니다. 예로서 부모가 보지 않을 때 원하는 게임을 하고자 하고, 그러면 아이는 게임을 즐기는 듯 해 보이지만 부모가 들어올까 하는 불안감에 의해 집중력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아이는 집중력을 늘리기 보다는 오히려 부모의 눈치를 보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 자존감마저 상처를 입게 될 수 있습니다.

 

방법 3. 부모의 지혜로 아이가 집중력을 늘릴 수 있도록 이끄는 방법

지난 칼럼에서 집중력을 기르는 한 방법으로 자신의 신체 움직임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는 방법을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도록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간접적으로 자녀가 자신이 하고 있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끄는 방법으로 자녀의 행동을 부모가 관찰하고 그것에 대해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질문하는 것입니다.

 

예) 너 오른손으로 수학책을 들고 있는데 오늘 수학 숙제가 있니?

참고: ‘너 오른손으로 00을 들고 있네’와 ‘너 손에 00이 들려있네’는 비슷한 의미를 전달하는 것으로 보일지 모르겠으나 주체가 다릅니다. 가능하면 자녀를 대할 때 자녀가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설명하시라고 제안 드립니다. 부모가 표현하는 방식이 자녀들의 교육에 보이지 않는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후에 기회가 될 때 다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글/민동필 박사

저자소개

민동필 박사는 미 워싱턴 주립대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고 코넬대학의 의대인 웨일의과대학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이후 컬럼비아대학에서 연구원, 캐나다 국립연구소 연구원을 거쳤고 지금은 밴쿠버에서 교육연구소 ‘PonderEd’ 를 운영하고 있다. 민 박사의‘좋은 영어 글쓰기’무료 특강이 6월 20일 열린다. 문의는 다음과 같다. <604-838-3467>  or starlee07@naver.com